65세 이상 노인 36% “돈 없어 병·의원 못가”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 3명 중 1명은 돈이 없어 진료를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2명 중 1명은 돈 때문에 치과 치료를 포기했다.
6일 질병관리본부가 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중에서 최근 1년간 병·의원 진료가 필요했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진료를 포기한 비율은 35.7%였다.
최근 1년 간 경제적 이유로 치과치료를 받지 못한 사람은 33.1%였으며 65세 이상은 50.5%에 달했다. 65세 미만 성인 중 경제적 이유로 병원을 찾지 못한 사람은 병·의원 13.7%, 치과 31.2%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2개 지역 1만여명을 대상으로 건강조사원이 가정방문해 설문조사를 벌였고 6251명이 응답한 결과다.
분석에 따르면 한국인 6명 중 1명이 치료비가 부담스러워 아파도 병원에 가지 않고 참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세 이상 성인의 16.9%가 경제적인 문제로 진료를 받지 못했고,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중에서도 16.6%가 돈이 없어 병원에 가지 못했다. 경제적인 이유로 치료를 포기한 비율은 나이가 많고 소득이 적을수록 높았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이 42.3%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 27.6%, 50대 18.2%, 40대 13.7%, 30대 9.3%, 20대 8.9% 순이었다.
소득수준에 따른 격차도 컸다. 가구소득을 중심으로 4개 그룹으로 나눴을 때 소득이 가장 낮은 그룹에서 경제적 문제로 병원에 가지 못한 비율은 27.2%, 소득이 가장 높은 그룹은 10.1%였다. 소아·청소년층은 가정형편에 따른 치료 비율에서 더 큰 차이가 났다.
소득 하위그룹의 35.2%와 중하위그룹의 14.2%가 경제적 문제로 병·의원에 가지 못한 반면, 중상위그룹과 상위그룹에선 그런 소아청소년이 전혀 없었다.
조사 결과 시간이 없어 병원을 찾지 못한 사람 역시 39.1%로 나타났다. 65세 미만 성인의 42.2%가 시간문제로 병원을 찾지 못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주승용 민주당 의원은 “치료가 필요한데도 돈이 없어 병원에 가지 못하는 국민이 여전히 많고 연령과 소득수준에 따라 큰 편차를 보이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보건당국은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고 불균형 해소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항 기자 hngl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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