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주범은 ‘DHT’… 치료외 대안 없다

Է:2012-01-0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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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주범은 ‘DHT’… 치료외 대안 없다

#회사원 전영화(27)씨는 갈수록 심해지는 탈모 때문에 고민이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인터넷에서 추천해 준 검은콩, 다시마 등을 섭취하고 있지만 생각만큼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걱정이다.

탈모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증명되지 않은 속설도 많아졌다. 검은콩, 검은깨와 같은 블랙푸드가 탈모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잘못된 속설이다. 전문의들은 음식조절로 어느 정도 탈모 예방효과를 가져 올 수는 있지만 이미 진행된 남성탈모를 치료할 수는 없다고 설명한다.

◇탈모방지샴푸·검은콩, 도움 안돼= 탈모환자가 늘면서 탈모 방지 효과를 강조한 기능성 샴푸가 잇따라 출시됐다. 샴푸는 보조적 수단으로 모발의 건강과 탈모 예방 효과를 줄 수는 있지만 머리카락이 새로 만들어지는 발모 효과나 치료의 효능을 갖고 있지는 않다. 어떤 샴푸를 사용하느냐 보다 머리를 자주 감고 깨끗이 말려 두피를 청결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탈모환자가 치료를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음식이다. 실제 블랙푸드가 탈모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 탈모 환자도 상당수다. 하지만 검은콩과 검은깨는 안토시아닌(anthocyanin) 색소의 항산화 효과가 일부 흰 머리와 탈모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측될 뿐 의학적으로 입증되지는 않았다. 여성호르몬이 함유된 콩과 두부 같은 식품은 남성호르몬 분비를 억제해 탈모 예방효과를 가져 올 수 있지만 음식 섭취만으로 이미 진행된 남성탈모를 치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인준 노바피부과 원장은 “한 가지 식품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영양불균형을 일으켜 오히려 모발건강을 해칠 수 있다”며 “다양한 음식, 여러 영양소를 고르게 섭취하는 것이 건강한 모발을 관리하는 데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조기 약물치료로 초기에 잡아야= 대머리라 불리는 남성형 탈모의 원인물질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다른 형태의 안드로겐으로 변환된 것이다. DHT는 모낭을 축소시키고 모발의 성장기를 단축시켜 굵고 튼튼한 모발이 아닌 짧고 얇은 모발을 생성시키는 작용을 한다. 대부분의 남성형 탈모 환자들은 DHT에 유전적으로 민감한 성향을 갖고 있다. 따라서 호르몬 작용을 막지 않는 한 한 번 시작된 탈모증상은 평생 계속된다.

현재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된 남성형탈모의 약물치료법은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에서 탈모치료제로 승인 받은 먹는 약 ‘프로페시아’와 바르는 약 ‘미녹시딜 제제’가 유일하다. 먹는 약은 모낭이 살아있는 탈모초기에 치료할수록 효과가 좋다. 남성형 탈모의 근본 원인인 DHT의 생성을 막아 탈모의 진행을 억제하고 증상을 호전시킨다. 매일 하루 한 알씩 꾸준히 복용하면 3개월부터 탈모가 중단되고 6개월부터는 머리카락이 새로 자라난다.

이 원장은 “탈모는 노화 증상이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의학적 치료를 받으면 탈모 증상의 중단은 물론 발모효과까지 볼 수 있다”며 “탈모가 의심될 때는 망설이지 말고 병원을 찾아 현재 상태를 확인하고 전문의의 진단에 따른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성지 쿠키건강 기자 ohappy@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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