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김동욱 교수 “라도티닙,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에 효과 좋은 신약”
“라도티닙은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들에게 보다 우수하고 효과적인 새 치료방법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돼야 합니다. 국내 제약사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표적항암 신약을 개발한 것도 성과지만 좋은 치료제를 환자들에게 기존 약제보다 저렴하게 공급한다는 경제적인 측면도 긍정적입니다.”
지난 8년간 일양약품과 새로운 만성골수성백혈병(CML) 치료제 ‘라도티닙’을 공동 개발해 온 김동욱 서울성모병원 교수(사진·혈액내과)는 라도티닙에 대해 한마디로 ‘환자들에게 효과가 좋은 기대되는 신약’이라고 평가했다. 일양약품과 김 교수는 2상 임상시험을 마치고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신약허가를 신청, 이달 5일 시판허가를 받았다(제품명: 슈펙트). 2상 임상시험은 기존 1차 치료제인 이매티닙(글리벡) 치료에 실패 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김 교수는 “라도티닙의 우수성은 2상 임상결과 1차 약제에 실패한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생존율을 높였다는 점”이라며 “2상 임상연구에서 일부(약 3분의 1) 환자들에게서 유전자 반응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교수는 치료 후 재발이 거의 없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김 교수는 “이러한 결과는 약물 치료 3년 후 일정기간 투약을 중단해도 재발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는 임상적으로 완치가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결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지난해 8월 일양약품과 공동으로 시작한 다국가, 다기관 3상 임상시험에서 이 부분을 좀 더 살펴볼 계획이다.
이처럼 라도티닙이 긍정적인 임상결과를 내면서 해외에서도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 김 교수는 지난달 말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미국혈액학회에 참석해 2세대 타이로신 카이네이즈 저해제인 라도티닙이 현재 아시아에서 임상3상을 진행 중이라는 내용을 발표하는 한편 이러한 내용으로 현지 학술지와 언론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 교수는 “만성골수성백혈병을 치료하는 해외 학자들이 라도티닙에 대한 임상 결과에 관심이 많다”며 “임상3상 시험 결과와 향후 제품 출시에 따른 산업적 파급 효과, 환자 치료측면에 대해서도 의학자들은 물론 해외 언론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라도티닙의 3상 임상시험은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해 인도와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권 20개 병원에서 24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김 교수는 “3상 임상시험은 1차치료제로써 라도티닙이 이매티닙(글리벡)과의 효과를 비교하는 내용이 포함됐으며 생존율 향상 등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표적항암제를 국내 연구진과 제약사가 개발함으로써 보다 경제적인 신약을 환자들에게 제공했다는 점이 뜻 깊은 거죠.” 백혈병 환자 치료를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고자 새로운 표적항암제 공동개발이라는 길고 긴 여정을 걸어온 김동욱 교수는 “앞으로도 환자들을 위해 할 일이 많다”고 힘줘 말했다.
◎ Key Word -라도티닙(Radotinib)
약어로 표현된 라도(Rado)는 “Representative Antileukemic Drug of Ours”로 ‘우리의 대표적인 백혈병 치료제’라는 뜻이 담겨있다.
송병기 쿠키건강 기자 songbk@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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