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국운동·선교 교육활동… ‘민족의 횃불을 든 기독여성’ 출간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민족사에 큰 영향을 미친 기독여성 관련 사진과 문건을 모아 자료집을 발간했다. ‘민족의 횃불을 든 기독여성’(사진)은 146페이지 분량의 도록(圖錄)으로 1920년대 이후 기독여성의 구국운동, 선교, 교육, 사회활동 등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특히 여성 선교사의 활동 내역과 한국여성의 삶을 담은 선교보고서, 여자성경학교 교재, 대구 신명여학교 등 미션스쿨 졸업장, 사진 등 108점이 수록돼 당시 여성인권 향상에 기여한 기독교의 역할과 신앙생활 면모를 읽을 수 있다. 이 책자는 지난해 10월부터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회 자료를 모은 것이다.

한동인 관장은 “한국기독교 역사가 130년을 향해 가는 데 그 속에 우리 한국교회 여성들이 전개했던 훌륭한 업적이 숨겨져 있다”면서 “독립운동과 교육운동 등을 펼친 여성의 노고를 발굴하고 세상에 알리고자 도록을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 관장은 “박물관과 기독교문사 등을 세워 기독교의 역할을 알리는 데 힘쓰셨던 한영제 장로님의 유지대로 한국교회가 후손에게 복음의 아름다운 문화를 그대로 전수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은 ‘민족의 횃불을 든 기독여성’을 주제로 한 전시회를 올해 상반기까지 연다(031-632-1391·kchmuseum.org).

백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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