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부부 37쌍 “잘 살겠습니다”… 국제라이온스협회 후원으로 뒤늦게 합동결혼식

Է:2012-01-04 19:25
ϱ
ũ
다문화가정 부부 37쌍 “잘 살겠습니다”… 국제라이온스협회 후원으로 뒤늦게 합동결혼식

“정말 감사합니다. 열심히 잘 살아가겠습니다.”

이영수(40)씨와 베트남 출신 부인(30)은 4일 오후 2시 부산시민회관 대강당에서 합동결혼식을 가진 뒤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했다. 10여년 전 결혼한 이들은 그동안 경제적인 어려움 등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자녀 2명과 함께 살고 있다.

합동결혼식에는 이씨를 비롯해 모두 37개 다문화가정의 가족들이 참석해 새롭게 출발하는 축복의 시간을 가졌다. 부인들의 출신지역은 베트남 21명, 중국 7명, 캄보디아 4명, 인도네시아 2명, 필리핀·태국·브라질 각 1명 등이다. 이들은 결혼한 후 3∼13년 동안 함께 살면서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다. 결혼식에는 가족과 봉사단체 회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국제 봉사단체인 국제라이온스협회 355-A지구(부산)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결혼식은 신랑신부 입장에 이어 성혼선언, 주례사, 축사, 신랑신부 행진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피로연 겸 음악회가 열렸다.

이달수 국제라이온스협회 35-A지구 총재는 주례사에서 “여러 사정으로 비록 남들보다 결혼식이 늦었지만 주위의 따뜻한 마음을 간직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축사를 통해 “다문화가족은 소중한 부산시민”이라며 “결혼이민자 모국 방문, 한국어학습지원, 원어민 강사 양성, 취업지원 등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마련해 이들이 잘 적응하고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울타리가 돼 주겠다”고 다짐했다.

캄보디아 프놈펜 출신의 한 신부(28)는 “결혼식 사진을 고향의 가족들에게 빨리 보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라이온스협회는 식을 올린 부부들에게 60여만원씩의 신혼여행비, 신랑·신부 양복과 한복 각각 한 벌씩, 압력밥솥·커피포트·수저세트 등의 생활용품을 선물했다. 푸짐한 선물과 여행경비를 받아 든 이들 부부는 오후 제주도로 2박3일 일정의 신혼여행을 떠났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