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제재안에 맞서 연일 무력시위하고 있지만… 이란, 리알貨 폭락에 속으론 고민

Է:2012-01-03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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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미국의 강력한 경제 제재안에 대해 지난 1, 2일 미사일을 발사하며 군사력을 과시하고 있지만, 정작 리알화가 폭락해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미국 역시 제재안에 서명한 후 이란에서 수입하는 석유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대책을 마련 중이다.

◇리알화 폭락으로 시름 깊은 이란=이란 통화인 리알화의 가치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이란 제재법안에 서명한 후 12% 급락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이 연일 중거리·장거리 미사일을 쏘면서 무력을 과시했으나 통화 가치는 계속 추락하고 있는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9월 이후 리알화가 35%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현재 경제 부문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며 제재조치의 효과를 일축했으나 이날 리알화의 가치는 사상 최저치로 폭락했다. 이란 관영 뉴스통신 IRNA은 환전상간에 거래되는 리알화의 가치가 달러당 1만6000리알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는 이란 중앙은행의 공식 환율인 달러당 1만1179리알과는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이다.

이란 정부는 “오일달러는 충분하다”고 무마하고 나섰지만 지도부는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중앙은행은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국방부는 이란이 2일 발사했다고 주장한 장거리 미사일이 사실은 사거리가 200㎞밖에 안 되는 중거리 혹은 단거리 순항미사일에 불과하다고 주장해 이란 정부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제재안 처리에 신중한 미국=로이터통신은 일본 한국 인도 등 원유 수입국이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곤경에 처하지 않도록 미국이 제재안을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이 서명한 국방수권법안에 따르면 이란의 중앙은행과 거래하는 어떤 경제 주체라도 미국 금융기관과 거래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석유수입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이란 중앙은행과 거래하는 나라의 경우 이 법으로 불가피하게 타격을 받게 된다.

미국은 일본 같은 동맹국과는 몇몇 조항을 각 국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수정하기로 했다. 총 원유 수입량의 30%를 이란에 의존하는 터키와 11%를 수입하는 인도, 9.6%를 의존하는 한국에 대해 미국은 제재 조치 적용에서 당분간 유예를 인정해 줄 방침이다.

이란 원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인 중국은 이번 조치에 저항하고 있다. 러시아 역시 미국의 제재안에 휘둘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망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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