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본격 레이스] 공화 후보 아이오와 첫 격돌… “롬니 1위 유력”

Է:2012-01-03 18:51
ϱ
ũ

첫 공화당 당원대회(코커스)가 열리는 아이오와의 주도 디모인.

코커스를 하루 앞둔 2일(현지시간)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선거사무실 창문에는 ‘미국을 믿어라’는 포스터가 수십 장 붙어있었다. 사무실 안에는 자원봉사자 40여명이 기다란 책상 앞에 앉아 당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마지막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었다.

아이오와 출신 자원봉사자 매리엔 실스(39)는 “롬니가 결국 후보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11월 선거를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이 상하원의 다수당이 될 것이며, 대통령도 다시 가져올 것이라고 자신만만해했다.

매사추세츠주 출신의 다른 자원봉사자 릭 존슨(55)은 “롬니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뉴햄프셔주에서도 이길 것이 확실해 초반에 경선 분위기를 압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지 언론들은 롬니가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롬니의 초반 대세론이 형성될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이다.

아이오와는 특이하게 투표용지에 직접 후보자의 이름을 써넣는 기명투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그래서 후보자들의 이름을 정확히 알려주는 것도 자원봉사자들의 중요한 몫이다. 보수 기독교 성향이 강한 아이오와에서 모르몬교도인 롬니가 선두를 달리는 이유는 정통 보수 성향의 표가 롬니를 제외한 다섯 후보에게 갈렸기 때문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분석했다.

롬니 사무실 주변과는 달리 디모인의 거리는 상당히 한산한 분위기였다. 차로 시내를 둘러봐도 아이오와에서 당원대회가 열린다는 사실을 쉽게 알아챌 수 없을 정도다. 대규모 유세라는 것은 없고 쇼핑몰이나 학교, 조그만 동네의 중심지 등에서 후보들이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거나 토론식으로 진행하기 때문이다. 예년보다 관심이 떨어진 게 아니냐는 언론들의 분석도 있다.

막바지 유세현장에 한국계 미국인 어린이 환경운동가인 조너선 리(15·이승민)가 깅리치와 롬니를 만나 한반도와 관련한 질문을 퍼붓는 장면이 TV로 방영돼 관심을 끌기도 했다. 롬니 전 주지사는 “남북통일을 지지하느냐”는 물음에 “김정은의 권력승계로 북한에서 새로운 개방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아이오와 코커스의 ‘변수’는 론 폴 하원의원이다. 강경 보수 성향의 그는 미국 국민들의 청교도 이념 계승을 주장하며 유권자들을 훈계하는 듯한 연설을 한다.

‘괴짜’로 통하는 폴 의원은 인기 위주의 실현 불가능한 공약을 많이 한다는 비판을 받기는 하지만, 최근 들어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지난 1일 발표된 여론조사기관 ‘퍼블릭 폴리시 폴링’ 조사에서는 폴 의원 18%, 롬니 전 주지사 17%, 샌토럼 전 의원 16%로 나타나 이변이 일어날 수도 있음을 예고했다.

3일 투표는 아이오와의 1774곳에서 치러진다. 각 투표소에서는 아침부터 공화당원들이 참여하는 토론회가 열린다. 투표는 밤 7시부터 9시까지 진행된다. 투표 결과는 카운티별로 집계돼 이르면 3일 밤 9시30분쯤부터 발표될 예정이다.

디모인(아이오와주)=김명호 특파원 mhkim@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