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라운지-김명호] 美 대선의 해… 워싱턴은 불안
2012년 미국 대선의 해를 맞은 워싱턴은 모두가 불안하다.
우선 연방정부를 책임지고 있는 민주당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불안하다. 막연하게 현직 대통령의 이점을 살려 무난히 재선할 것이라는 예상은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꼭 그렇지 않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대선 후보로 내세우자는 공개적인 주장은 민주당의 불안을 잘 표현해주고 있다. US뉴스&월드리포트는 오바마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아주 근소한 차이로 이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근소한 차이란 정치적으로 해석하면 상당히 불안하다는 얘기다. 공화당이 내년 의회 선거에서는 상하원을 장악할 것이라는 예상도 했다. 지금보다 보수 세력이 더 커질 것이라는 진단이다.
오바마를 몰아치고 있는 공화당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오바마는 재선을 앞둔 역대 대통령 중 지지율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공화당은 보수층을 등에 업고 건강보험이나 세제, 이민법 등 오바마의 각 분야 개혁 정책을 한 치도 진전시키지 않고 있다.
이런 견제로 겉으로는 민주당을 압도하고 있는 듯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대선주자들의 지지율 요동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대선 경선 참여를 선언한 후보들이 돌아가면서 전국적 지지율 1위를 차지하는 것은 오바마를 이길 후보가 없다는 뜻이다.
물론 선두권은 있지만 미셸 바크만 하원의원을 필두로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 론 폴 하원의원,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밋 롬니 전 메사추세츠 주지사 등이 번갈아 1등 후보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미 언론들은 보수층이 확실히 대통령이 될 후보가 마땅치 않아 이 사람 저 사람을 밀어보고 있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유권자들도 비슷하다. 지지율은 오바마나 공화당 어느 누구를 확실히 밀어주지 않고 있다. 경제 회복을 가장 바라고 있는 유권자들은 정작 내년 경제회복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고 있다. 게다가 나날이 당파성이 짙어지는 워싱턴 정치권에 대해 더욱 분노하고 있다. 정책도 중요하지만 후보들의 개성을 더욱 중요시한다는 뉴욕타임스(NYT)의 유권자 설문조사 분석은 정치 혐오증을 다르게 표출한 것이다.
올 한 해 워싱턴 정치에서는 불안을 최소화시키는 이가 승리자가 될 것 같다.
김명호 특파원 mh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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