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에 달한 中어선 횡포] “이례적 극렬 저항… 총기 사용 쉽지 않아”

Է:2011-12-13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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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중국 어선 단속에서 이번처럼 심한 저항은 없었다.”

고(故) 이청호 경사와 함께 지난 12일 오전 불법조업 중국 어선 나포 작전에 참가했던 박성주(30) 순경과 강희수(29) 순경은 당시 상황을 전했다. 두 사람은 13일 오후 인천해양경찰서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이 경사 살해사건 수사 결과 브리핑에서 취재진에게 이같이 설명했다.

두 사람은 갑판에서 죽창, 삽 등을 휘두르는 중국 선원들을 제압해 선수에 격리시키는 역할을 맡았다.

인천해경 3005함 대원들은 불법조업 중인 중국 어선 2척을 처음 발견했을 당시에는 2척이 약간 떨어져 있는 상태였지만 고속단정에 옮겨 타고 가까이 접근했을 때는 나란히 붙어 있었다고 밝혔다.

중국 선원들은 박 순경 등 단정대원 10명이 1척에 오르려고 다가가자 선수에서는 죽창을, 선미에서는 삽을 들고 대원들을 내리치면서 고속단정을 향해 어구, 나무의자를 부숴 만든 나무조각들을 마구 던지며 접근을 방해했다. 단정 승선 경력이 6개월째인 강 순경은 그 격렬함에 놀랐다.

사고로 숨진 이 경사는 권총을 갖고 있었지만 중국 선장이 갑자기 흉기를 휘두르자 미처 사용하지 못하고 크게 다쳐 숨을 거두고 말았다고 전했다. 총기 사용이 쉽지 않은 이유에 대해 박 순경은 “상대편이 직접적 위협을 가해야 총기를 쓸 수 있는데 배에 오르는 과정에서 저항하는 것을 총기를 사용할 정도의 위협인지 확실히 판단하기가 어렵다”면서 “해상이란 특수성 때문에 조준이 어려운 점도 애로사항”이라고 말했다.

두 대원은 이 경사가 목숨을 잃은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강 순경은 “평소 나포 작전을 펼칠 때 가장 먼저 행동에 나서던 멋진 분”이라고 회상했다. 박 순경은 “항상 ‘몸조심하라’고 말씀하셨던 것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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