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일 건양대의료원장 “암 환자 수도권 원정 치료 이젠 줄어들 것”
“명실공히 중부권 최고 수준의 암 전문병원 시설을 갖춘 만큼 지역민이 수도권으로 올라가서 진료를 받는 불편을 해소하는데 적극 앞장서 대학병원으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일 생각입니다. 건양대병원 암센터는 이제 의료진과 진료 속도, 장비 측면에서 완벽하게 글로벌 수준의 암 전문 진료체제를 갖췄다고 자부합니다.”
박창일(65·사진) 건양대의료원장의 말이다. 박 의료원장은 12일 “서울의 큰 대학병원과 비교해도 암 진료의 질이 결코 뒤지지 않는다”며 “건양대병원을 ‘한국의 MD앤더슨’으로 키워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MD앤더슨은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암 전문병원이다.
건양대의료원은 지난달 25일 연면적 8665㎡ 지상 4층(지하 1층)에 총 100병상 규모의 암센터를 대전 가수원동 건양대병원 안에 새로 개원, 제2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박 의료원장은 연세대 의대 재활의학과 교수와 세브란스병원장 및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연세의료원장을 역임하고 지난 3월부터 건양대의료원장으로 일해 왔다.
건양대병원 암센터는 위암과 간암, 췌담도암, 대장암, 갑상선암, 유방암, 폐암, 부인암, 전립선암 등 암 종별로 9개 암 진료 전문팀이 협진을 하는 통합 진료 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차세대 방사선 암 치료기로 불리는 기존의 ‘사이버나이프’에 이어 최신형 암 치료기인 ‘레피드아크’와 최첨단 영상진단 장비인 128채널 컴퓨터단층촬영(CT) 시설도 갖췄다.
박 의료원장은 건양대병원 암센터의 또 다른 강점으로 저렴한 비용을 꼽았다. 진료비가 서울 주요 대학병원 암센터들에 비해 3분의 2 수준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병원을 찾는 환자 가운데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많은데다 시골 출신인 김희수 건양대 총장이 늘 ‘환자들에게 돈 비싸게 받지 말라’고 해온 까닭이다.
박 의료원장은 병원 안에서 오른쪽 가슴 부위 옷깃에 ‘세계적 수준의 의료, 가족 같은 사랑’이라고 쓰인 배지를 달고 지낸다. “우리 병원의 슬로건이죠. 제가 와서 만들었습니다. 국내에 안주하지 말고 세계적 의료기관으로 가자는 취지예요.” 암센터를 승부수로 띄운 박 의료원장의 새로운 도전과 행보에 의료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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