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기름재앙 4년] 태안 군수 “삼성공장 태안 건립 등 실질적 대책 세워줘야”
“4년 전 기름유출사고로 오염됐던 태안 해역과 바다는 100% 회복됐습니다. 하지만 관광객 수가 사고 이전에 비해 절반 수준에 머물러 안타깝습니다.”
진태구(사진) 태안군수는 6일 오후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은 태안 주민들이 4년간 전 국민과 함께 각고의 노력을 한 끝에 태안 바다가 청정해역의 모습을 되찾게 된 데 대해서는 감사드린다”면서도 아직 완전한 회복은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진 군수는 2007년 12월 7일 벌어진 기름유출사고를 상기하면서 “유조선에 실려 있던 원유 1만5000t이 쏟아져 태안 앞바다를 순식간에 ‘검은 지옥’으로 만들었다”고 기억을 끄집어냈다.
그는 “현재 태안 연안에서 사고 이전에 잘 잡히던 어종은 안 잡히고, 안 잡히던 어종이 잘 잡히고 있다”며 “이런 변화가 당시 많은 유화제를 살포해 일어나는 현상인지, 지구환경 변화에서 오는 것인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풍년과 흉년이 있기 마련이지만 이런 현상에 대해 군 책임자로서 걱정을 안 할 수 없는 상태라는 진 군수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태안의 아픔을 깨끗이 씻어주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진 군수는 “당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 대해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의 평가에 의해 보상을 하다 보니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다”면서 “정부와 삼성은 도의적인 차원에서라도 책임의식을 갖고 생태복원과 주민 건강 영향분석, 피해민들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과 대책을 세워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삼성이 사고 발생 후 지역돕기에 나서고는 있지만 공해업소가 아닌 삼성공장을 태안에 건립하는 등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대책을 세워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태안=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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