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당 당권 갈등… 친노계·호남·수도권486 등 서로 유리한 통합 주장

Է:2011-12-0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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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신당 당권 갈등… 친노계·호남·수도권486 등 서로 유리한 통합 주장

‘안철수’라는 장외 강자의 등장으로 기성 정치권은 변화를 압박받고 있지만 결국 ‘공천 놀음’이라는 구태는 되풀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권은 쇄신, 야권은 통합을 놓고 격론을 벌이고 있지만 이 역시 핵심은 ‘공천권을 누가 쥐느냐’ 싸움으로 귀결되는 모양새다. 선거의 계절이 돌아온 여의도에 공천 전쟁의 서막이 시작된 것이다.

야권통합을 둘러싼 민주당 안팎의 갈등은 내년 총선 공천권을 둘러싼 이해다툼 성격이 짙다. 통합 자체를 반대하는 사람은 없지만 각자가 자신에게 유리한 통합, 당권 및 공천권에서 우세를 점할 수 있는 통합방식을 주장하다 보니 시끄러운 것이다.

현재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와 박지원 의원 등 독자전대파는 오는 1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해 야권통합을 결의하자는 데는 공감을 했지만 지도부 선출방식을 놓고는 이견이 크다. 지도부 선출방식은 당권 경쟁의 유·불리를 의미하고 당권은 곧 내년 4월 총선 공천권으로 이어진다.

민주당과 ‘혁신과통합’이 중심이 되는 통합정당의 당권 및 공천 경쟁은 크게 친노계, 호남세력, 그리고 수도권 486세력 간 3파전으로 해석된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주축인 혁신과통합은 민주당 밖 친노계로 분류된다. 여기에 한국노총과 시민단체도 일정 몫의 지분을 가져가려 하고 있다.

일단은 친노계와 호남세력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손 대표 등 당권파와 혁신과통합은 당원은 물론 일반 국민에게도 선출권을 주는 방향으로 지도부 경선룰을 만들고 있다. 여기에 모바일 투표도 도입해 젊은층 참여를 확대하자는 전략이다.

가장 반발하는 쪽은 유력한 당권 주자인 박 의원 중심의 호남세력이다. 현재 경선룰이 받아들여질 경우 박 의원은 통합정당 지도부 경쟁에서 불리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일반시민 여론조사나 모바일 투표가 도입되면 대중적 지지도가 높은 한명숙 전 총리나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호남세력들 사이에서는 지도부 구성에서 밀리면 내년 총선 공천에서도 불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박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룰 협상을 하는) 통합실무협상단을 아예 수임기구로 포함될 사람들로 구성해서 그분들이 통합 전에 협상하다가 통합이 의결되면 바로 승계 받아 일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룰 협상은 물론 수임기구에서까지 자신의 발언권을 보장받겠다는 것이다.

민주당 원외위원장들과 부산·경남 세력이 통합에 크게 반발하는 것도 공천권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손 대표와 박 의원은 밀실야합을 하고 있다”며 “현 지도부는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합정당이 출범하면 새 사람이 들어오니 공천경쟁이 치열해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며 “부산·경남 쪽에선 문 이사장, 김두관 경남지사가 포진한 혁신과통합이 들어오는 걸 두려워한다”고 말했다.

수도권 486세력은 이인영 최고위원 등을 내세워 세대교체론으로 당권에 도전하고 있다. 세대교체론을 내세운 이 최고위원이 당권을 잡으면 내년 총선 공천에서도 자연스럽게 세대교체 바람이 불 것이라는 기대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당무위원회의를 열어 11일 임시 전대 소집과 전대 준비위원회 설치 등을 의결했다.

엄기영 김원철 기자 eo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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