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 수사권 조정] 前 경찰 수뇌들, 마음은 콩밭에…

Է:2011-11-2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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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등을 지낸 전직 경찰 수뇌부 인사들의 출판기념회가 잇따라 열린다. 내년 총선을 앞둔 행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수사권 조정 등 현안에서 검찰에 밀리지 않기 위해 경찰 출신 국회의원이 많아야 한다는 긍정론과 출세를 위해 몸담았던 경찰 조직을 이용한다는 비판론이 교차한다.

윤재옥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은 23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자서전 성격의 책인 ‘첫 번째 펭귄은 어디로 갔을까’의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첫 번째 펭귄은 무리가 바다로 뛰어들 때 가장 먼저 들어가는 펭귄을 의미한다. 경찰대 1기를 수석 졸업하고 진급에서 항상 선두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자신을 빗댄 표현으로 읽혀진다. 경찰에서는 이 출판기념회가 ‘경찰대 출신 1호 국회의원’을 향한 출정식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출마와 관련해 언급을 피했지만 대구 오성고를 졸업한 윤 전 청장이 내년 총선에서 대구 지역에 출마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경찰청장 내정 직후 ‘용산 참사’ 후폭풍으로 자진사퇴했던 김석기 전 서울지방경찰청장도 다음 달 10일 고향인 경북 경주 교육문화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이다. 김 전 청장은 총선 출마를 위해 부임 8개월 만에 후임자도 임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본 오사카 총영사직을 그만두고 귀국해 논란을 빚었다.

참여정부 시절 경찰청장을 지낸 코레일 허준영 사장도 3년여 공사 사장 재임기간에 느낀 소회 등을 담은 자서전 ‘허준영의 레일스토리, 바르고 부드럽게’를 출간하고 27일 서울 교보문고에서 출판 기념 팬 사인회를 연다. 허 사장은 서울 강남이나 고향인 대구 지역을 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역시 참여정부 시절 경찰총수를 지낸 최기문 전 청장도 고향인 경북 영천에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현직인 조현오 경찰청장도 고향인 부산에 출마할 것이라는 루머가 무성하나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출마설이 나도는 전·현직 경찰 수뇌부가 노리는 지역구가 모두 영남이며 특히 대구·경북(TK)에 몰려 있는 것도 뒷말을 낳고 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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