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늦가을 2色 스토리 슬픔!… 이영환 집사 부부의 안타까운 기도
살다보면 누구나 어찌할 수 없는 난관에 봉착한다. 이런 때 내면의 상처와 고민을 털어놓을 창구, 누군가의 진솔한 위로와 전문적 조언이 있다면 훨씬 수월하게 그 골짜기를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이다. 사랑과 관심, 도움이 필요한 실제 두 사례를 통해 우리의 삶 가운데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할 수 있길 기대한다.
청각 장애 여성과 결혼한 순애보의 주인공 이영환(43·HJC 공원)씨가 축농증 수술을 받다가 실명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도 화성 팔복농인교회(백종하 목사)에 출석하는 이영환 집사는 지난 달 27일 경기도 용인 K병원에서 축농증 수술을 받은 뒤 1시간 만에 마취에서 깨어났으나 오른쪽 눈이 보이지 않았다. 이씨는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 MRI 촬영 등 진찰을 받았지만 3일만인 지난 달 30일 오른쪽 시력상실 판정을 받았다. 가족들은 의료사고일 가능성이 크다며 병원측에 원인 규명을 요청했다.
전문가들은 “축농증 수술만으로 시력을 상실하는 것은 10만명에 1명 정도로 극히 드물다”며 “병력, 당시 수술 상황 등 여러 정황을 엄밀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K병원은 “수술 과정에서 시신경을 건드린 것 같다. 큰 병원에서 치료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축농증은 코 주위에 있는 두개골 중 비어있는 구조물인 부비동 안에 염증(고름)이 고여 각종 이상 증상을 질병으로 의학적으로는 부비동염이라고 부른다.
이씨는 청각장애와 지체장애 등 3중장애를 가진 김선경(46·집사·대웅전자 공원)씨와 2년 연애 끝에 2000년 결혼, 주변에서 잉꼬부부로 소문나 있다. 10살 딸과 70대 장모, 허리디스크를 앓고 있는 40대 처남과 보증금 2800만원 경기도 용인 전셋집에서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살고 있다.
백 목사는 “가장인 이씨가 한쪽 눈을 실명하고 공원생활을 계속할 수 있을 지가 가장 큰 걱정”이라며 “무엇보다 이들 부부가 눈을 마주보고 수화로 이야기하곤 했는데 한쪽 눈을 볼 수 없게 돼 이런 대화가 어려워졌다”며 안타까워했다.
주일 예배 때마다 남편은 성가대원으로, 아내는 성가대 지휘를 맡고 있는 신실한 신앙가족이다. 이씨는 1일 병상에서 눈물을 보인 아내에게 수화로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하나님이 함께 하시니 걱정하지 말라”며 오히려 아내를 위로하고 건강을 챙겼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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