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넣어줄게” 고교 축구감독 7250만원 꿀꺽
경기도 부천의 A고교 축구부 감독은 자녀를 경기에 뛰게 해 달라는 학부모의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지금까지 현금 1900만원을 받았다. 또 선수들을 체육특기생으로 대학에 보내기 위한 활동비와 중학 선수 스카우트비 명목으로 학부모회로부터 7250만원을 받아 썼다.
서울시내 B중학교의 야구부 수석코치는 선수 학부모로 구성된 야구부후원회로부터 총 2억6000여만원을 개인계좌로 송금 받았다. 수석코치는 이 돈을 전지훈련비, 야구용품비, 식대 등 운영비 외에도 인건비, 경조사비, 판공비 등에 개인적으로 지출했다.
감사원이 1일 발표한 ‘교육현장 비리 점검’ 결과 서울시와 경기도 산하 9개 중·고교 운동부에서 불법 찬조금 모금 사례가 적발됐다. 이 중에는 경기도 C고교처럼 학교 축구부를 민간 학원기업이 운영하는 경우도 포함됐다. C고교는 축구부를 창단하면서 기숙형 학원 업체에 축구부 운영을 전적으로 맡기고 경비는 선수 학부모가 전액 부담토록 했다. 운영업체는 선수 1인당 매월 130만원을 기숙형 훈련비, 전지훈련비 등의 명목으로 거뒀다. 감사원은 해당 학교와 교육청에 “운동부 운영경비를 모금하는 경우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모금하되 학교발전기금에 편입해 집행하고 찬조금 모금과 집행을 지도 감독하라”고 통보했다.
감사원은 또 학교 급식이나 수학여행 관련 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초등학교 교장 4명을 적발해 파면 등 징계를 요구하는 한편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 D초등학교 교장은 2009년 자신의 집무실에서 학교 급식 식자재 납품 수의계약을 맺는 대가로 7개 업체에서 100만원씩 700만원을 받았다. E초등학교 교장은 지난해 1월 수학여행 대행업체 선정 대가로 계약업체 명의로 발행된 10만원권 수표 15장을 받아 자기 계좌에 입금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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