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복제는 생명 위기” VS “난치병 치료의 희망”… 한국기독교학술원 ‘생명복제’ 공개세미나

Է:2011-10-2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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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복제는 생명 위기” VS “난치병 치료의 희망”… 한국기독교학술원 ‘생명복제’ 공개세미나

교회는 날로 발전하는 생명복제 기술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하는가? 줄기세포가 이미 질병치료에 이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신학자와 의학자의 토론회가 열렸다.

24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열린 (재)한국기독교학술원 주최 공개세미나는 생명복제를 주제로 팽팽한 논쟁이 이어졌다.

이종윤(한국기독교학술원 원장) 목사는 현재의 생명복제 기술이 결국 인간복제로 이어질 것이라며 ‘생명 위기’를 경고했다. 이 목사는 “생명 복제, 즉 성(性)의 결합이 없는 무성생식은 극단의 생명위기 현상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것은 인간복제도 가능하게 할 뿐 아니라 인간과 동물의 융합인 수인(獸人)의 탄생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 목사는 또 수정란, 체세포, 세포핵 이식 등 다양한 생명복제 방식을 열거하며 “죄악으로 가득 찬 인간은 이러한 생명복제 방식을 통해 분명 언젠가는 인간복제를 시도할 것”이라며 “생명복제 기술의 미흡함으로 발생하는 문제는 곧바로 인간 존립의 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생명연장이나 만성병 치료라는 ‘생명 욕구’ 때문에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생명체들에 결정적인 손상을 가져오는 우를 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목사는 “하나님의 피조물인 인간이 스스로 생명을 창조하는 존재가 되겠다고 하는 것은 창조주 하나님과 같이 되겠다는 것으로 이것은 21세기 바벨론을 쌓겠다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반면 라정찬(RNL바이오 회장) 박사는 신경이나 연골 등 생명 활동에 필요한 세포를 만드는 줄기세포, 그중에서도 ‘자가지방유래 중간엽줄기세포’를 통한 다양한 임상사례를 제시하며 “전 세계 난치병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세포가 면역질환 치료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는 게 라 박사의 설명이다.

라 박사는 생명복제 논란이 있는 배아줄기세포 대신 성체줄기세포를 통한 임상사례를 주로 제시했다. 자가면역성 난청환자였던 미국 여대생 클로이소울이 청력을 회복한 것, 산소호흡기에 의존하던 폐섬유화증 환자 주디스가 운동을 즐기는 것, 다발성경화증 환자 유지현씨가 극심한 통증에서 해방된 것 등이 모두 자가지방유래 중간엽줄기세포 투여에 따른 결과라는 것이다. 이 밖에 줄기세포를 통해 아토피나 갑상샘염, 척수염, 당뇨병, 파킨슨병 등 만성 난치병 치료의 길도 열렸다는 게 라 박사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이승구 합동신대원(조직신학) 교수는 배아줄기세포와 성체줄기세포를 분리해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배아줄기세포는 생명을 파괴하고 조작하는 만큼 기독교가 절대로 용납해서는 안 된다”며 “하지만 성체줄기세포 연구는 난치병 치료 등 실제적인 유익을 주는 만큼 적극 권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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