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선] 羅 “비강남 재건축 연한 완화” 朴 “임기중 부채 7조 감축”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무소속 박원순 후보의 정책 대결에 불이 붙었다. 박 후보는 9일 서울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서울을 바꾸는 박원순의 희망셈법’이란 제목의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그동안 ‘나경원의 생활공감’이란 제목으로 매일 분야별 정책을 제시해 온 나 후보는 돈의동 쪽방촌을 찾아 전·월세 대책을 내놨다.
◇羅, 쪽방촌 찾아 전월세 대책 제시=나 후보는 “그동안 발표된 전·월세 대책은 지역별, 계층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아 효과가 적었다”면서 “맞춤형 대책을 통해 전·월세를 안정시키겠다”고 말했다. 다가구, 다세대 등 소형주택이 사라지면서 전세 불안이 큰 비강남권에는 소형생활주택을 공급하고, 강남권엔 아파트 재건축 시기 조정 등을 통해 수요관리를 하는 게 특징이다. 비강남권인 노원, 도봉, 강서, 구로 등에서 1986∼91년에 준공된 아파트를 대상으로 재건축 연한 완화를 검토하겠다며 강력한 비강남권 유인책을 제시한 것이 눈에 띈다.
나 후보는 아울러 현재 시행 중인 재개발, 뉴타운 사업과 관련해 주민이 원할 경우 서울시가 주민 편의시설을 지원하는 저층 중밀도 지역 커뮤니티 개념의 ‘휴먼타운’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또 전체 주택 재고량 340만 가구 중 10% 이상을 공공임대주택으로 확보하겠다고 했다.
앞서 나 후보는 8일 자치구별로 2개의 체육센터를 건립하고 공공체육시설 사용료 감면을 통해 ‘생활체육도시’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朴, 잡스 연상시키는 공약 발표회=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을 연상시키는 공약발표회를 갖고 정책과 시정 구상을 내놨다. 동영상과 사진, 그래프를 다양하게 활용한 프레젠테이션으로 기존 정치권의 공약 발표회와 차별화를 꾀했다.
먼저 ‘희망더하기(+), 불만덜기(-), 활력곱하기(×), 행복나누기(÷)’라는 4대 시정 목표를 설명했다. 박 후보는 “그동안 수많은 대통령과 시장 후보들이 일자리를 약속했지만 실제 만들어졌느냐”며 창조적인 청년 벤처기업 1만개 육성, 일자리 육성을 위한 사회투자기금 조성 등을 내놨다.
아울러 박 후보는 지난 10년간 서울시 부채가 6조에서 25조5000억원으로 증가한 것과 관련, 매년 10%씩 30%를 감축해 임기 중 부채 7조원을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서울공공투자관리센터’를 설립해 투자평가시스템을 혁신하고 서울시의 신규 투자사업 계획 시 기존사업 지출을 줄이거나 사업 수입을 통해 재정보전방안을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주택 공약과 관련,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임대주택 정책을 실시하고, 1∼2인 가구 원룸텔 공급 추진 등을 약속했다. 나 후보가 발표한 비강남지역 재건축 연한 완화에 대한 질문엔 “합리성이 있다면 동의하고 검토할 수 있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무상급식과 관련, “지난 주민투표를 통해 의사가 확인됐다고 생각한다”며 “임기 중 2014년까지 순차적으로 중학교까지 (무상급식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경선 당시 내놨던 ‘서울시립대 반값등록금’ 제안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한강 르네상스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한강예술섬, 서해연결 한강주운사업, 지천운하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완공 단계에 이른 새빛둥둥섬은 전문가 검토를 거쳐 판단하겠다고 했다.
김나래 김원철 기자 nar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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