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서울시장 선거, 이념보다 후보능력 살펴야

Է:2011-10-06 17:51
ϱ
ũ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등록이 어제 시작됨에 따라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한나라당은 ‘사수’를, 야권은 ‘탈환’을 위한 총력전에 들어갔다. 여야가 선거결과에 사활을 걸면서 과거의 중요한 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선거도 보수와 진보, 우파와 좌파 간 이념대결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전자는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후자는 범야권 박원순 후보 진영을 지칭함은 물론이다.

선진화운동시민단체연합 등 100여개 보수시민단체는 오늘 나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한다. ‘초계파·시민사회 통합 선거대책위원회’라는 이름처럼 나 후보 선대위에는 홍준표 대표와 정몽준 전 대표 등 한나라당 의원들과 보수시민단체 대표들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박근혜 전 대표까지 나 후보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맞서 박 후보 공동선대위에는 야당들과 진보시민단체 관계자들이 합류할 예정이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야권의 유력 정치인들과 진보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선대위원장으로 위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서울시장 선거가 이명박 정부 대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대결, 범여권 대 범야권의 한판 승부로 굳어져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더욱이 여야 모두 ‘복지 확대’를 강조하고 있어 정책적 차별성이 별로 없다. 때문에 부동층을 흡수하기 위한 정치적 선전전이 맹위를 떨칠 소지가 크다고 하겠다. 네거티브 캠페인도 극성을 부릴 것이다.

여야는 각종 구호를 동원해 표심을 집요하게 공략하겠지만, 서울 유권자들은 냉정해져야 한다. 서울시장 선거는 말 그대로 서울 살림을 책임지는 일꾼을 뽑는 것이다. 이념성향이 같다고 한 표를 줘서는 곤란하다. 누가 서울시민들을 더 편안하고 더 잘살게 해줄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가를 따져봐야 한다. 국민일보 여론조사 결과 서울시장 선거에서 ‘후보의 능력’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응답자가 40.3%나 됐다. 고무적인 일이다. 이런 유권자들이 더 늘어나길 기대한다.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