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학계 큰별 이종성 박사 소천… 장신대 총장·통합 총회장 역임
한국기독교학술원을 세워 우리나라 신학 발전에 기여한 한국 신학계의 거장 이종성(사진) 박사가 2일 낮 12시40분 서울 자택에서 소천했다. 향년 89세.
고인은 1988년 대한민국학술원 격인 (재)한국기독교학술원을 설립, 기독교 학술 진흥에 평생을 바쳐왔다. 학술원은 그간 학술상 수여, 학술 세미나 개최, 연구지 발간 등으로 교계로부터 권위를 인정받은 대표적 기관이다. 또 고인은 72∼82년 장신대 총장으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을 쏟아 수많은 목회자들에게 신학적 감화를 끼쳤다. 현 장영일 장신대 총장, 이수영 서울 새문안교회 목사 등 4000여명이 그의 제자이다.
경북 문경에서 태어난 고인은 일본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녔다. 이후 도쿄신학대를 졸업한 뒤 재일대한기독교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일본 시모노세키교회에서 전도사로 사역했다. 미국 풀러신학교(M.Div.)·루이빌신학교(Th.M.), 샌프란시스코신학대학교(Ph.D.)를 졸업했다.
귀국 후 57년부터 서울 영락교회 부목사로 사역했고 59년부터 연세대 교수, 66년부터는 장신대 교수로 재직하다 72년부터 12년 간 학장·총장을 역임했다. 신학대 총장 출신으로는 드물게 84년 예장 통합 교단 총회장으로 선출됐다. 87년 장신대 명예교수가 된 이후 기독교 학술 연구를 통해 한국사회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한국기독교학술원을 설립하고 초대 원장이 됐다.
고인은 또한 ‘평신도와 신학’ ‘신학서론’ ‘이야기로 푸는 조직신학’ 등 수많은 저서를 남겼다. 김명혁(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목사는 “이 박사님은 정열적인 학술활동을 통해 한국 기독교를 복음적이면서도 지적인 기반 위에 올려놓는 데 중추가 됐다”고 평가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일원동 삼성의료원 장례식장 14호실이다. 장례예배는 5일 오전 9시 서울 광장동 장로회신학대 한경직기념예배당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장으로 드려진다. 장지는 경기도 남양주시 영락동산이다. 유족은 이명흥 사모와 세 딸이 있다(02-3410-6914).
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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