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이 살수 있는 세상을 위해”… ‘균도 세상걷기 시즌2’ 나선 이진섭·균도 父子
사회복지사 이진섭(47·부산시 기장군)씨와 균도(19·자폐1급)씨 부자가 부산∼광주 간 도보 대장정 ‘균도 세상걷기 시즌2’에 나섰다. 이들 부자는 지난 3월 장애인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관련법 제정을 촉구하며 부산∼서울 간 도보 대장정 ‘균도 세상걷기 시즌1’을 벌였었다.
이들은 1일 부산 초읍동 어린이대공원에서 열린 장애인 통일염원 가을숲 체험 걷기대회 발대식에 참석한 뒤 출발했다. 김해∼창원∼진주∼순천∼목포에 이어 28일 광주에 도착할 예정이다. 대장정의 이동거리는 ‘시즌1’ 때처럼 600㎞에 달한다.
지난 5월 직장암 수술을 받은 이씨는 체중이 20㎏이나 줄었지만 결의에 찬 표정으로 2차 도보 대장정에 올랐다.
지난 도보 대장정을 통해 ‘장애아동복지지원법’ 제정을 이끌어낸 이씨 부자다. 이번엔 지적·자폐성 장애인, 뇌병변장애인들이 지속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발달장애인법 제정과 기초생활 부양 의무제 폐지를 촉구하고 있다.
발달장애인법 제정 촉구의 주요 내용은 지적·자폐성 장애인 및 이를 동반한 뇌병변장애인 등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신체적 장애만을 가진 장애인과 다르게 종합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부자는 “발달장애를 가진 자녀가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달라”며 부산∼서울 간을 39박40일 ‘세상걷기’ 실천을 통해 지난 4월 ‘장애아동복지지원법’의 국회 통과를 이끌어냈다.
부자는 “당시 전국의 많은 장애자녀 부모들을 만나 법제정운동의 참여를 독려하고 언론의 관심을 호소한 것이 실제 큰 힘이 됐다”며 “이번 세상걷기에도 전국의 장애인 부모 및 당사자 단체들이 지지와 연대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대장정 때 만나지 못한 장애인 가족들을 만나고 특히 발달장애인 가족이 처한 어려움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상걷기를 통해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발달장애인들이 얼마나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는지 함께 공감하고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화돼야 하는지 함께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균도씨도 “발달장애인의 어려움을 알리기 위해 또 도보 대장정에 나서게 됐다”며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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