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풍경-전주북문교회] 이기창 담임목사 “교회든 총회든 어려울 땐 기도만이 살 길입니다”
“월리엄 캐리가 ‘나는 벌레다’라고 한 것처럼 저는 아무 것도 아녜요. 그래서 쉬지 않고 기도해야합니다.”
이기창(62·전주북문교회·사진) 목사는 예장 합동 총회장 취임 축하인사를 건네자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지난 9월 19일 총회에서 총회장으로 추대됐다. ‘겸손하다’는 주변의 평가를 전했을 때도 난색을 표했다. 그는 “기도 없이 자기통제로 되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며 겸손해 했다.
교단 총회 기간에도 그랬다. 총회장으로서 회의를 진행했던 이 목사는 회의에서 곤란을 겪거나 난제를 만날 때마다 총대들에게 잠시 멈추고 기도하자고 했다. 이 목사는 ‘기도 이외에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다’는 성경말씀을 들며 “교회든 총회든 뜻하지 않은 어려움이 발생할 때 대처하는 최선의 방법은 기도”라고 강조했다. 또한 사회법으로 나가면 교회는 물질적으로 손해를 보는 것은 물론이고 성도의 심령이 피폐해지기 때문에 절대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실례로 4∼5년 전 전북 임실군 성수산 자연휴양림 수양관을 매입 건으로 교회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교회가 수익사업을 한다’ ‘목사가족이 돈에 욕심낸다’는 말이 많았고 주요 직분자를 포함한 성도 150명 정도가 반대해 교회를 떠났습니다. 성도 투표결과 매입키로 결정은 됐지만 산기도 장소를 놓고 33년간 기도해온 저로서는 굉장히 힘든 시간이었죠.”
하지만 그는 이 고난의 시기에 말씀과 기도에 매달렸다. 매일 오전 3시20분에 일어나 새벽예배를 드리고 교회에 늦게까지 남아 기도하는 생활이 계속됐다. 그 결과 교회를 떠날 것을 주장했던 교인이 돌아왔고 수양관은 기도원과 선교사 쉼터 등 좋은 목적에 사용돼 교회의 자랑이 됐다.
어머니의 서원기도로 목회자가 됐다는 이 목사는 전북대 농학과를 나와 총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82년 북문교회 담임 목사가 돼 총회장이 되기까지 부모님의 기도가 힘이 됐다고 말했다. “89년에 아버지(전직 교장)께서 제게 시편 18편 34절 말씀과 함께 ‘으뜸가는 사자가 되길 바람’이란 휘호작품을 주셨어요. 나중에 부총회장, 총회장 되서야 아버지께서 이를 두고 기도해 왔다는 것을 알게 됐지요.”
이어 그는 작금의 한국교회 위기상황도 기도의 부재로 왔고, 때문에 기도로 풀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성령께서 근심하시고 떠나시면 위기가 옵니다. 성령이 떠나는 이유는 기도하지 않기 때문이죠. 오직 기도밖에 없습니다.”
전주=양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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