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최동원 감독, 당신은 영원한 거인입니다"
고(故)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이 그토록 바라던 사직 구장으로 돌아왔다. 비록 생전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지만 롯데 자이언츠 시절 함께 했던 배번 11번을 사직 구장에 영구결번으로 새겨놓았다.
프로야구 롯데는 30일을 지난달 14일 세상을 떠난 ‘최동원의 날’로 정하고 사직구장에서 영구결번식을 진행했다. 이날은 고인이 1984년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4대 0 완봉승을 거둔 날이기도 하다.
이날 두산과의 경기에 앞서 열린 영구결번식에는 고인의 어머니 김정자씨와 부인 신현주 씨, 아들 기호 씨 등 유가족 등이 참석했다. 1984년 7차전을 앞둔 최 전감독의 인터뷰와 활약상이 구장 전광판을 통해 나오면서 고인에 대한 추억에 숙연해졌다. 고인의 경남고 후배인 롯데 임경완은 “포스트시즌을 맞아 선배님 영전에 우승을 바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추모사를 읽었다.
이어 장병수 사장의 영구결번 선포 후 1루 내·외야 사이 게양대와 좌측 외야 펜스에 11번이 새겨진 유니폼 모양 깃발과 기념판이 설치됐다. 고인의 아들 기호 씨는 아버지를 떠올리는 역동적인 투구폼으로 시구했다. 기호 씨는 “아버지께서는 ‘아들아, 건강해라’고 말씀하시며 돌아가셨다”며 “아버지께서 모든 분들께 영원히 기억된다는 게 영광이고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전 감독은 이날 일주일 먼저 세상을 떠난 장효조 전 삼성 2군 감독과 함께 프로야구인 모임인 일구회가 주는 일구대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롯데는 이날 만원 관중 앞에서 두산을 6대 3으로 꺾고 SK와의 승차를 1경기로 유지했다. 롯데는 2회초 선발 사도스키가 갑자기 흔들리며 윤석민에게 3점 홈런을 맞자 장원준을 구원 등판시키는 강수를 두며 승을 지켰다. 장원준은 7⅓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생애 첫 15승째를 올렸다. 문학에서는 통산 100호 홈런을 때린 최정에 힘입어 SK가 삼성을 2대 0으로 꺾고 2위 탈환 희망을 이어갔다. 목동에서는 넥센이 한화를 3대 0으로 이기고 3연승을 달렸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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