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몰자 유골 바꿔치기 의혹… 현지 주민들 “조상 유골 1000주 이상 사라졌다”

Է:2011-09-25 21:46
ϱ
ũ

일본 정부가 필리핀에서 제2차 세계대전 시기 일본인 전몰자 유골을 수집하면서 현지 주민의 유골을 다수 가져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위탁사업으로 필리핀에서 수집한 일본인 전몰자 유골 중 일본인 유골이라고 보기 힘든 여성과 아이 등의 유골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아사히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필리핀 정부에 전몰자 유골 수집 작업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고, 이르면 다음 달 중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필리핀 현지 주민들이 “묘지에 매장된 조상의 유골을 도난당했다”며 일본 정부를 상대로 보상을 요구할 방침이어서 이 문제가 외교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후생노동성은 2009년부터 도쿄의 NPO 법인(시민단체)에 필리핀에서 일본인 전몰자 유골을 수집해 달라고 맡겼다. 이 단체는 현지 직원을 통해서 필리핀 주민들에게 일당을 주고 유골을 수집했다.

이전까지 연간 수십 주(柱)에 불과했던 유골 수집 수는 2009년과 지난해에 합계 약 1만7000주로 급증했다. 이 중 3300주가 이미 도쿄의 지도리가후치(千鳥ケ淵) 전몰자묘원에 납골됐고, 나머지는 후생노동성이 보관 중이다.

하지만 필리핀 주민들이 “1000주 이상의 유골이 없어졌다”고 호소했고, 일본인 전몰자 유족들도 유골 수집이 엉터리라고 비판하자 후생노동성은 지난해 10월 유골 수집 작업을 중단했고, 법인류학 전문가를 필리핀에 파견했다. 수집한 후 아직 일본에 보내지 않은 약 1000주 이상의 유골 연대를 측정한 결과 제2차 세계대전 시기의 일본인 유골이라고는 보기 어려운 유골이 다수 발견됐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