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후보 박영선 경쟁력 얼마나…‘제1야당 후보’ 내세워 무소속 박원순에 맞설 듯
박영선 의원이 25일 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에서 승리한 것은 그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호의적 여론과 당내 주류의 지지가 바탕이 됐다. 민주당은 여당 출신 시장이 10여년간 운영해온 서울시를 개혁하기 위해서는 개혁적 성향인 박 후보가 적임자이며, 수권정당 후보가 시장이 돼야 한다는 논리로 박원순 변호사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 대결에서도 승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영선-박원순 대결, 민주당 전략은=승패는 박 후보가 박 변호사의 대세론을 어떻게 꺾느냐에 달려 있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박 후보의 인물론과 제1야당의 수권능력을 동시에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박 후보는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무소속 후보는 역사상 반짝하고 대부분 소멸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변호사에 뒤진 것에 대해서도 “오늘부터 레이스가 시작됐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민주당은 우선 박 후보의 재벌 및 검찰개혁에 앞장서 왔던 점을 적극 알려나가기로 했다. 토목사업에 치중해온 서울시의 운영틀을 획기적으로 바꾸기 위해선 개혁적 성향의 인사가 시장을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박 변호사와는 달리 박 후보 뒤에는 서울시 행정을 인수하고 책임질 공당이 있다는 점도 내세울 계획이다.
아울러 박 후보가 약간은 강성이라는 이미지도 있어 이번 서울시장 경선에서 강조해온 ‘엄마 서울’이라는 부드러운 이미지를 복합적으로 활용키로 했다. 일각에는 재벌로부터 시민운동 자금을 지원받는 등 박 변호사를 둘러싼 의혹을 당 차원에서 제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박 후보 측은 일단 자제키로 했다. 박 후보도 박 변호사 관련 의혹을 묻는 질문에 “박 변호사는 아름다운 분”이라며 “그러나 이번 선거는 무상급식 때문에 치러졌고, 과연 누가 무상급식을 지켜내려고 노력했는지는 생각해 볼 부분”이라고 말했다.
◇주류의 승리=박 후보는 국민여론조사와 현장당원투표를 합산한 최종집계에서 2위인 천정배 후보를 9.6% 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특히 국민여론조사에서 두 후보 간 차이는 16.1% 포인트에 달했다. 박 후보가 당원현장투표에서 천 후보를 3.1% 포인트 차이로 꺾은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애초부터 박 후보와 천 후보의 싸움은 손학규 대표, 정세균 최고위원, 친노·486을 중심으로 한 주류와 정동영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한 비주류 간 세대결 양상을 띠고 있었다. 민주당 핵심 당직자는 “사실상 주류 연합의 승리”라고 말했다. 최종 합계 21.8%를 득표한 추미애 후보는 선전했다는 평가다. 추 후보는 국민여론조사에서 2위를 하며 만만치 않은 대중적 인지도를 보여줬다.
김원철 기자 wonch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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