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태권도 선수 양수쥔… 이명박 대통령 시계선물 거절
대만 태권도 스타 양수쥔(楊淑君) 선수가 이명박 대통령이 선물한 시계를 거절했다고 중국시보가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달 초 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우징궈(吳經國) 위원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양수쥔을 우수한 선수라고 칭찬하고 그를 한국에 초청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수쥔을 격려하기 위해 우 위원을 통해 시계를 선물했다.
이 대통령은 2018년 동계 올림픽 개최지로 평창이 확정된 뒤 유치 과정에 도움을 준 것에 대한 감사를 표시하기 위해 우 위원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우 위원은 대만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이 대만 태권도 선수들이 상당히 뛰어나고 특히 양수쥔 선수는 우수한 실력을 가진 보기 드문 선수라고 말했다”면서 “또 시계 선물을 통해 양 선수가 더 앞으로 나아가기를 격려하며 내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양수쥔은 최근 대만 태권도협회로부터 이 시계를 전달받은 뒤 “이 대통령의 칭찬에 감사드린다”면서 “하지만 대만 태권도의 오늘의 성취는 다년간 여러 사람들이 노력한 결과이며 개인의 공로가 아니기 때문에 선물을 받을 수 없다. 이 선물을 협회가 소장하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중국시보는 전했다.
양수쥔은 지난해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 태권도 여자 49㎏급 경기에 출전, 규정에 어긋난 장비(발뒤꿈치 센서)를 부착한 것이 확인돼 실격패 당했다.
대만에서는 이 결정에 반발, 태극기를 불태우고 한국산 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지는 등 반한(反韓) 감정이 일어났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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