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에 걷는 길-전주 한옥마을길] 타임머신이라도 탔나… 100년전 조선을 만나다

Է:2011-09-0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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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에 걷는 길-전주 한옥마을길] 타임머신이라도 탔나… 100년전 조선을 만나다

골목길에는 그 마을의 역사와 삶의 흔적이 화석처럼 새겨져 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골목길 중 700여 채의 기와집이 옹기종기 처마를 맞댄 전주한옥마을 만큼 정감 있는 공간도 드물다. 전주한옥마을의 대표적 골목길은 경기전 뒷길, 태조 1·2·3길, 동문3길, 토담길, 은행나무길, 관선2길, 민속길, 강암길, 오목대1·2길, 쌍샘1·2·3·4·5길, 향교1·2·3·4·5·6길, 남천2길, 학인당길 등.

전주한옥마을의 유래는 1910년 일제강점기로 거슬러 오른다. 일본인들이 전주성 안으로 진출하자 이에 반발해 전주사람들이 교동과 풍남동 일대에 한옥을 짓고 모여 살면서 지금의 한옥마을을 이뤘다. 최근 상업시설이 너무 많이 들어섰다는 지적도 있지만 골목길을 걷는 재미는 여전하다.

골목길 나들이는 경기전에서 시작한다.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신 경기전은 전주한옥마을을 대표하는 건물. 정문 앞에는 모두 말에서 내리라는 하마비가 세워져 있다. 경기전 앞에 위치한 전동성당은 비잔틴 양식과 로마네스크 양식을 절충한 건물로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으로 꼽힌다.

태조로를 벗어나 골목으로 들어서면 나지막한 담장 너머로 장독대 등이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한지와 술, 풍물, 전통혼례, 다도, 춤 등 다양한 테마를 담은 전통문화 체험시설공예품전시관이나 최명희문학관, 교동아트, 강암서예관 등을 둘러보다 보면 한나절도 부족하다.

전주한옥마을을 한눈에 보려면 오목대에 올라야 한다. 나지막한 야산에 위치한 오목대는 이성계가 황산대첩에서 왜구를 물리치고 개경 개선길에 들러 잔치를 베풀었던 곳. 한옥마을 뒤로 우뚝우뚝 솟은 고층건물은 과거와 현재의 조화를 상징한다.

뜨끈뜨끈한 구들장과 놋그릇에 담은 정갈한 5첩 반상을 받아볼 수 있는 한옥생활체험관, 넓은 마당과 고풍스런 평상이 멋스런 동락원, 주인장이 뜯는 가야금 소리가 모닝콜을 대신하는 아세헌, 대목장이 지은 백년 고택인 학인당 등은 전주한옥마을을 대표하는 숙박체험시설.

전주=김용권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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