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안철수 조건 없는 양보에 놀랐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뛰어든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본격적인 선거전 채비를 갖추고 있다.
박 상임이사는 7일 민주진보 진영의 인사들을 잇달아 만나 야권 단일후보 이미지 굳히기에 나섰다. 그는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 시민사회 원로들을 찾아 조언을 구했고, ‘박원순과 함께하는 사람들’ 모임에 참석해 시민단체 후배들에게 협조도 당부했다. 낮에는 고(故) 이소선 여사의 노제가 개최된 청계천에서 조사를 낭독했다(사진).
박 상임이사는 MBC라디오에 출연,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단일화 협상 과정도 설명했다. 그는 “안 원장이 몇 마디 저한테 물어본 다음, 갑자기 아무 조건 없이 ‘그냥 저는 양보하겠습니다’라고 얘기해서 저도 사실 놀랐다”며 “안 원장은 이미 양보하기로 결심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나라당과도 각을 세웠다. 전날 한나라당이 자신을 겨냥해 ‘좌파 단일화 정치쇼’라고 비판한데 대해 박 상임이사는 “그런 쇼는 좀 많이 해야 되는 것 아니냐”며 “그런 식의 평가에 국민들이 정말 신물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입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민 진영을 대표하는 입장에서 지금 당장 민주당 경선에 참여할 순 없다”며 “다만 야권통합후보로서 서로가 힘을 합치는 것에는 열려 있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박 상임이사가 아직은 출마 단일화 효과를 크게 얻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전날 밤 실시한 지지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이 27.2%로 여전히 큰 격차로 1위였고, 한명숙 전 국무총리(15.3%)와 박 상임이사(14.0%)가 2, 3위로 나타났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분석실장은 “안 원장이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박 상임이사의 지지율이 일정 부분 높아질 것”이라며 “하지만 안 원장 지지자 가운데에는 중도·보수층이 있고, 특히 안 원장의 개인적 매력 때문에 지지하던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 사람들까지 박 상임이사 쪽으로 이동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병호 김원철 기자 bhs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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