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에세이-삶의 풍경] 편지

Է:2011-09-0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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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에세이-삶의 풍경] 편지

잉크 냄새 가득한 방에서 펜이나 만년필로 조용히 책상 앞에 앉아 꾹꾹 눌러 편지를 쓰고 싶어집니다. 컴퓨터나 멍청이 폰(휴대폰)이 아닌 종이 위에 써 내려간 편지를 기억하실는지요? 편지지가 없으면 그보다 종이향 가득한 닥종이 위에 편지를 써 봅니다. 컴퓨터가 생기고부터 편지 쓰기가 없어졌네요. 엽서에 그림을 그리고 봉투에 편지를 담고 어떤 기념우표인가를 확인하며 즐거워하던 때가 그리워집니다. 읽고 써 내려가던 깨알 같은 글씨가 코끝에서 아른거립니다. 사랑과 우정이 가득 담긴 친구나 연인으로부터, 가족으로부터, 스승과 주고받던 편지가 너무나 그립습니다. 하기야 요즈음 편지를 써 본 기억이 있기나 한지요? 컴퓨터가 생기고부터 직접 쓴 글을 읽거나 부치거나를 해본 적이 없네요. 누군가로부터 정성스런 글을 받으면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길지 않은 짧은 글이라도 마음이 가득 담긴 진짜 편지를 써 볼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러면 그간 잊혀져간 사랑과 그리움이 아롱아롱 가슴으로 사무칠까요?

그림·글=김영미(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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