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실명 폭로] 김정일 “中 안믿어”… 핵실험 25분전에야 통보

Է:2011-09-0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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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9년 “중국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그해 제2차 핵실험을 실시하면서 실험 25분 전 중국 측에 통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북·중 관계가 상당히 틀어졌음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위키리크스가 2일 공개한 미 국무부 외교전문을 살펴보면, 미국은 각국 대사관 등을 통해 북한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왔음을 확인할 수 있다.

◇김정일, 시종 중국불신 발언=김 위원장은 그해 8월 16일 방북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통일부가 북한을 이해하지 않는 조직인 외교부에 주도권을 빼앗겼다” “남북관계 어려움의 주 원인은 ‘신뢰부족’이다” 등 현 정부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중국 관련 얘기는 “믿지 않는다”는 발언 외에는 하지 않았다. 현 회장이 같은 달 25일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와 만나 이런 얘기들을 전하면서 위 내용들은 미 국무부에 보고됐다.

그해 5월 26일 베이징발 전문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국제기구국 리쥔화 부국장은 미국·영국 외교관들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핵 실험 실시 25분 전 평양 주재 중국대사관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한국 언론에는 “북한이 29분 전 중국에 통보했다”고 보도됐었다. 중국은 2차 핵실험에 대해 주중 북한대사를 초치해 항의했지만, 북한 지도자들을 제재 명단에 올리는 것에는 반대했다.

2008년 김 위원장 와병설이 제기된 직후 알렉산더 버시바우 당시 주한 미대사가 북한 급변사태에 대해 한국과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본국에 건의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북, 미얀마와 쌀-무기 거래=2007년 8월 29일자 미 국무부발 외교전문에 따르면 미국은 북한이 아랍은행을 통해 시리아·이란 등과 거래를 하고 있다며 요르단에 감시를 촉구했다. 2009년 7월 9일자에 따르면 스튜어트 레비 당시 미 재무부 테러 금융정보 담당차관은 홍콩 주요 은행 관계자들을 만나 대북 제재에 협력해 달라며 북한 관련 기업과 인물 정보를 건넸다.

마카오타임스는 “위키리크스에 따르면 미국이 마카오 정부에 북한의 돈세탁 통로로 마카오 카지노가 이용될 수 있으니 주의하라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미얀마 양곤 주재 미 대사관발 2009년 7월 2일 외교전문은 “미얀마가 북한으로부터 재래식 무기를 수입하면서 쌀을 국제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북한에 수출하고 있다”고 기록했다. 이 쌀은 식용으로는 적절치 않은 것이었다고 전문은 덧붙였다.

한편 스위스 고급 시계의 북한 직접 수출 물량은 2000년대 중반 이후 중국이 수입경로로 등장하면서부터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양지선 기자 dybs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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