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스민 악몽’ 벗어난 중국… 인권변호사 등 구금인사 대부분 석방

Է:2011-08-24 18:21
ϱ
ũ

중국 당국이 지난 2월 불붙었던 ‘재스민(모리화·茉莉花) 혁명’의 악몽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당국은 재스민 혁명이 시작된 지 6개월이 지나면서 이 같은 기류가 일단락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1일 공산당 창당 90주년이 지난 뒤 그동안 구금했던 많은 민주인사와 유명 블로거들을 석방했다. 물론 조건 없이 풀어준 건 아니다. 함부로 말해서는 안 되고 인터넷 등 사용에 있어서도 제한을 가한다는 것이다.

24일 홍콩에서 발행되는 명보(明報)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재스민 혁명 와중에 신체의 자유를 제한한 인사는 전국적으로 수십명에 달했다. 이들 중 대다수는 가택 연금을 당했으나 일부 형사 구금 조치를 당한 사람도 있다.

최근 풀려난 인사들 중에는 광저우(廣州) 인권변호사인 류스후이(劉士輝)와 탕싱링(唐荊陵), 스촨(四川) 유명작가 란윈페이, 저명한 사회운동가 리팡핑(李方平), 설치예술가이자 인권운동가인 아이웨이웨이(艾未未)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류스후이는 석방된 뒤 “구금 기간에 경찰은 닷새 동안 잠 한숨 재우지 않았고 모든 컴퓨터 파일을 몰수했다”고 트위터에 폭로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월 20일 재스민 혁명 집회 참가를 촉구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고 집을 나서다 괴한들에게 폭행당한 뒤 붙잡혀 갔다. 그로부터 5일 뒤 국가전복선동 혐의로 ‘주거지 감시’ 대상자가 돼 경찰이 지정한 호텔에 연금 당했다.

경찰은 탕싱링과 란윈페이의 경우 정식 기소하려고 했으나 ‘증거 부족’을 핑계로 움츠리는 태도를 보였다. 이 같은 분위기는 지난 6월 하순 아이웨이웨이가 석방된 뒤 당국의 입장에 변화가 있는 것으로 감지되면서 두드러졌다.

하지만 석방된 인사들은 대다수가 의기소침한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경찰이 이들에게 경거망동하지 말도록 엄중히 경고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이웨이웨이는 지난 10일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혁명을 통한 체제 전복으로는 중국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