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과 싸우고 있는 한국의 소년 과학도, 빌 게이츠와 45분간 만남 용기를 얻다

Է:2011-08-22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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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과 싸우고 있는 한국의 소년 과학도, 빌 게이츠와 45분간 만남 용기를 얻다

백혈병과 싸우고 있는 소년 과학도가 소원이었던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앤드멜린다게이츠 재단’ 의장과의 만남을 가졌다.

주인공은 서울 세종과학고 2학년에 재학 중인 신주환(18)군. 지난해 4월 백혈병 진단을 받은 신군은 힘겹게 병마와 싸우면서도 “게이츠 의장은 제 인생에 롤 모델로 그가 세계 최고의 갑부라서가 아니라 성공을 사회에 환원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꼭 만나고 싶다”고 얘기해 왔다.

22일 소원성취 전문기관인 메이크어위시(Make-A-Wish) 재단 한국지부에 따르면 신군은 지난 1년여 동안 편지 등을 통해 게이츠 의장 측과 끈질기게 접촉했고, 메이크어위시 재단 한국지부와 푸르덴셜생명 자원봉사자의 주선으로 지난 19일 미국 시애틀 MS 본사에서 둘의 만남이 성사됐다. 게이츠 의장은 신군이 묵는 호텔에 직접 리무진을 보내 본사로 안내하게 했고, 10년 뒤 미국 중산층 가정을 예상해 제작한 ‘미래의 방’에서 45분 동안 신군과 얘기를 나눴다.

메이크어위시 재단에 따르면 신군은 본인을 당당하게 밝힌 뒤 준비해간 질문을 영어로 질문했다. 신군은 먼저 게이츠 의장에게 삶의 모토가 무엇인지 물었다.

게이츠 의장은 “모든 사람이 평등한 삶을 살았으면 하는 게 나의 삶의 지향점”이라며 “현재로서는 정상적인 삶에 꼭 필요한 약이나 음식, 화장실 등이 없는 사람들에게 더 나은 삶을 살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군에게 “미래의 정보기술(IT)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몸이 불편하더라도 다른 사람과 가깝게 연락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희망을 잃지 말고 삶을 즐겨라”고 조언했다.

신군은 면담 뒤 “그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똑똑하고 대단한 사람인 것 같았다”며 “대학 진학에 대한 고민까지 관심을 가지고 응원의 말을 할 줄 몰랐다”면서 “꼭 병을 이겨내 게이츠 의장과 같은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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