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논란에도… 5大 수입명품 매출 17% 쑥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가격 논란에도 불구하고 해외 명품 브랜드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루이비통, 샤넬, 구찌 등 5개 명품 브랜드는 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등 국내 4대 백화점에서 지난달 784억원의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17%가량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 기준 1위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은 지난해 297억원에서 올해 327억원으로 10.1% 증가했다. 샤넬은 147억원에서 176억원으로 19.7%, 에르메스는 50억원에서 58억원으로 16.0% 증가했다.
이들 브랜드는 최근 끊임없는 가격 논란에 휩싸였다. 관세 철폐 대상임에도 기존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거나, 상반기에 가격을 올린 후 소폭 인하해 ‘생색내기’라는 비난을 받았다. 루이비통의 경우 올 상반기 두 차례 가격을 인상했고 샤넬은 8월이 돼서야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5% 내렸다.
관세 철폐를 감안하면 가격이 크게 오른 셈인데도 매출이 증가한 것은 부유층의 과도한 과시욕과 사치품에 대한 동경이 여전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비쌀수록 잘 팔리는 명품의 속성 때문에 실제로 명품을 구입하는 사람들은 FTA에 크게 영향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FTA 발효에 명품 가격이 크게 내려가지 않자 여행객들의 밀반입 건수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관세청이 발표한 ‘7월 대EU 여행자 휴대품 유치 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EU 지역 입국자 가운데 면세점(400달러 이하)을 초과한 물품을 들여오다 적발되거나 자진신고한 건수는 1056건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34% 증가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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