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패닉] 증시 패닉 다급한 금융당국… 주식 공매도 3개월간 금지
주가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 미리 파는 공매도가 3개월간 전면 금지되고 금융기관의 로스컷(손절매) 규정은 탄력적으로 운용된다. 금융당국은 시장의 추가 급락을 막기 위해 연·기금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독려하고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9일 임시 회의를 열고 10일부터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 전체 상장 종목에 대해 오는 11월 9일까지 한시적으로 공매도를 금지하기로 결의했다.
지난 2∼5일 주로 기관과 외국인이 하루 평균 3147억원을 공매도하면서 비관적 시장 전망을 확산시키고 개인 투매를 부추겼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특히 지난 3일과 5일은 공매도 금액이 각각 4300억원 대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10월 1일 모든 상장 종목의 공매도를 금지했다가 이듬해인 2009년 6월부터 비금융주의 제한을 해제한 바 있다.
또한 금융위기는 상장회사들이 주식이 저평가돼 있는 지금 자사주를 적극 매입토록 해 주가 상승을 지지할 목적으로 ‘자기 주식 1일 취득수량 제한’도 완화하기로 했다. 자사주 매입 때 금감원에 신고한 수량 중 하루에 10%씩만 살 수 있었던 제한이 풀리는 것이다.
이날 오전 10시 김석동 위원장 주재로 열렸던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 사장단 긴급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요청했던 “기관 투자가들의 로스컷 규정 완화”에 대해서도 금융위는 즉시 기관들에 “탄력적으로 적용해 달라”는 협조 공문을 띄우는 것으로 응답했다. 은행을 포함한 기관 투자기관들이 투자금의 15∼20% 손실을 입으면 매도하도록 한 로스컷 규정을 가지고 있어 주가 하락이 가속화됐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금융 당국은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의 시장 안정 노력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오후 4시에 금융투자협회 주최로 열린 ‘금융투자업계 긴급 사장단 회의’에서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총 50여개사 대표들도 기관투자가들에게 주식 매도 자제를 요청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실제 이날 오후 주가 반등에는 이 같은 대응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이날 오전 긴급 소집했던 ‘비상금융합동점검회의’와 ‘시장점검회의’를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당분간 매일 열기로 했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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