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시장 돌풍 ‘아지아틱스’ 35개국서 바람몰이

Է:2011-08-0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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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시장 돌풍 ‘아지아틱스’ 35개국서 바람몰이

어쩌면 가장 화려한 데뷔일 수 있겠다. 이들이 지난 5월 내놓은 첫 미니앨범은 세계적 음악 차트인 미국 아이튠즈 알앤비(R&B)·소울(Soul) 차트 4위에 랭크됐다. 전 세계 12개국에서는 팬클럽이 생겼고, 미국 CNN 아시아 관련 사이트 ‘CNN GO’에서는 이들과의 인터뷰로 메인 페이지를 장식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해외 팝스타들도 이들을 격찬하고 나섰다. 니요, 메이시 그레이 같은 세계적 뮤지션들이 온라인을 통해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이런 놀라운 스토리의 주인공은 바로 남성 3인조 그룹 ‘아지아틱스(Aziatix)’다. 많은 사람들이 국내 아이돌 그룹의 해외 진출에 호들갑을 떨 때 아지아틱스는 스케일이 다른 행보를 보여주며 세계적 관심을 이끌어냈다. 그리고 최근 이 팀은 전 세계 35개국에서 첫 정규 음반 ‘낙터널(Nocturnal)’을 발표하며 ‘예비 월드스타’로서 본격적 활동에 들어갔다. 과연 아지아틱스는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까. 이들이 꿈꾸고 있을 성공 스토리의 끝은 어디일까. 이런 궁금증을 풀어보고자 지난 5일 서울 청담동 한 사무실에서 아지아틱스를 만났다.

보컬 니키 리(31)와 에디 신(25), 랩퍼 플로우식(26)으로 구성된 이들은 하나 같이 한국말이 서툴렀다. 니키 리와 에디신은 각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보스턴에서 태어났고, 플로우식도 뉴욕 출신이니 당연한 일이었다.

맨 먼저 음반 소개를 부탁했더니 이들은 “정말 즐겁게 만든 앨범”이라고 입을 모았다. 1집은 타이틀곡인 ‘슬리핑 어웨이(Slippin’ Away)’를 비롯해 총 11곡이 담겼다. 에디 신은 “우리가 즐겁게 만든 음악이어야 듣는 분들도 즐겁게 들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만족스러운 음반이다”고 말했다. 플로우식 역시 “다른 색깔이 합쳐져서 하나의 색깔이 나온 것 같다”며 흡족해했다.

아지아틱스는 1990년대 ‘이 밤의 끝을 잡고’와 같은 히트곡을 내놓으며 정상급 인기를 누린 알앤비 그룹 ‘솔리드’와 비견대곤 한다. 팀원 구성(보컬 2명·랩퍼 1명)이 같은 데다 음반 프로듀싱 역시 솔리드에서 활동한 정재윤(39)이 맡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재윤은 아지아틱스 결성을 주도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유튜브 등을 통해 알게 된 플로우식과 원래 친분이 있던 니키 리, 플로우식을 통해 소개받은 에디 신을 묶어 아지아틱스를 만들어냈다.

이들은 ‘제2의 솔리드’로 불리는 것에 만족해했다. 에디 신은 “솔리드는 우리의 영웅이다. ‘이 밤의 끝을 잡고’가 나의 18번이다”고 했다. 니키 리도 “현재로서는 솔리드와 비교 자체가 안 되지만, 앞으로 솔리드 형들처럼 성공하고 싶다”고 밝혔다.

인터뷰에는 정재윤도 동석해 아지아틱스를 만들게 된 이유를 설명해줬다. 정재윤은 “솔리드 해체 이후 미국에서 음악활동을 하며 느낀 점이 있었다. ‘해외 현지 문화와 언어를 이해하는 아티스트들이 만드는 음악이어야 외국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거였다”고 말했다.

“미국에 ‘라틴 음악’이라는 음악 시장이 있듯 조만간 ‘아시안 음악’이 미국 시장의 한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봐요. 지난해 (아시아계로 구성된 힙합그룹) ‘파 이스트 무브먼트(Far East Movement)’가 빌보드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한 것이 대표적인 예죠.”

그러면서 그는 아지아틱스의 음악이 갖는 매력을 설명했다. “아지아틱스 음악은 미국 현지 음악과 비슷해 보이지만 달라요. 아시아 특유의 한(恨)이 있어요. 요즘 미국 노래들 들어보면 슬픈 노래가 없고 대부분이 가볍거든요. 미국 뮤지션에게 아지아틱스 음악을 들려주면 ‘다르다’는 답변이 돌아와요.”

아지아틱스는 오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 클럽에서 정규 음반 발매를 기념하는 쇼케이스를 열 예정이다. 동남아시아 투어 일정도 검토 중이다. 이번에 정규 1집이 나오긴 했지만 앞으로는 디지털 싱글 형태의 음원 발표가 계속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아지아틱스에게 궁극적인 꿈을 물었더니 이들은 “그래미 시상식에 서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에디 신은 “재윤이 형이 (우리를 통해서) 그래미상 받을 때까지 열심히 하겠다”며 웃음을 지었다.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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