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살인미수 수배’ 갱단 출신 재미교포 강남서 어학원 운영 버젓

Է:2011-08-08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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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살인미수로 수배된 갱단 출신 재미교포가 한국으로 도피해 강남에서 미국 대입자격시험(SAT) 전문 어학원을 운영하다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LA에서 1급 살인미수 혐의로 지명수배됐다가 국내로 들어와 신분을 바꾸고 학원을 운영한 혐의(사문서 위조 등)로 김모(33)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미국에서 태어난 김씨는 필리핀계 갱단에 속해 있던 1997년 5월(당시 19세) 멕시코계 경쟁조직원 2명에게 권총을 쏘고 달아나 LA 경찰의 수배를 받았다. 김씨는 그해 7월 한국으로 피신했고 98년 친척의 도움으로 신분을 세탁했다. 미국 이주로 지문등록을 안 해 주민등록이 말소된 지인 이모(당시 18세)씨 명의로 주민등록증을 발급 받은 것이다. 이후 김씨는 여권까지 발급 받아 자유롭게 해외여행도 다녔다.

국내에서 9년간 영어학원 강사로 활동한 김씨는 2008년 동료 강모(36)씨와 함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SAT 전문 I어학원을 차렸다. 둘 다 고졸이면서 UCLA와 샌디에이고 주립대를 나왔다고 홍보했고 무자격 강사를 고용했다. 부유층 자제 40∼50명만 받고 월 100만원이 넘는 수강료로 수억원대 수입을 올렸다.

그러다 ‘미국 수배자가 강남에서 영어강사로 활동한다’는 첩보를 토대로 수사망을 좁혀온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신분확인 절차가 허술해 신분세탁이 가능했다”며 “외국인 사이에는 ‘한국에선 영어만 할 줄 알면 돈 벌기 쉽다’는 인식이 팽배한데 무자격 강사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없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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