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블랙먼데이] 버냉키 입에 세계의 눈이…

Է:2011-08-0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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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소용돌이치고 있는 글로벌 금융시장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카드로 어떤 해결책을 제시할까. 전 세계가 9일(현지시간)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입을 주목한다.

최근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닥쳤던 미국으로서는 현재 내놓을 묘책이 그다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시장이 기대하고 있는 이슈는 ‘3차 양적완화’ 시행이다. 한마디로 정부에서 돈을 풀어 소비와 투자를 확대하고 생산, 고용을 늘려 경기를 부양시켜 달라는 뜻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올 6월까지 단행된 양적완화로 이미 1∼2차에 걸쳐 3조 달러가 넘는 유동성을 공급한 데다 인플레이션 우려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9∼10일 개최되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1주일 새 상황이 완전히 뒤집혔기 때문이다. 지난주 ‘3차 양적완화’는 시행 가능성이 낮은 조치라는 분석이 많았다. 하지만 설마 했던 미국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으며 곧바로 금융시장이 반응했고 크게 들썩였다. 당사자인 미국, 특히 연준이 나서지 않으면 안 되는 지경에 이른 것.

로이터 통신은 7일 ‘1937년의 회상’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현재 미국 금융시장의 급락세를 1937년 투자자들의 심리가 되살아난 탓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경제가 대공황(1929년) 이후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이고 있었는데 정부가 부채를 줄인다는 이유로 돈줄을 죄자 실업률이 20%까지 치솟았고, 이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0%까지 곤두박질쳤다는 것이다. 채무한도 상향 협상 이후 긴축 재정에 돌입한 현재의 상황과 유사하다. 버냉키 의장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의장 시절인 2002년 정부의 과오를 인정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 때문에 양적완화 가능성도 예상되지만 사실 버냉키 의장의 선택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중국은 날을 세우고 있다. 미국이 돈을 찍어 풀면 달러 약세가 심화돼 가뜩이나 타격받고 있는 중국 보유 미 자산 가치는 흔들릴 수밖에 없다. 이에 관영 신화통신은 “미국이 이제는 책임을 질 때”라면서 “워싱턴의 버릇없는 아이들이 더 손해를 초래하기 전에 치킨게임을 그만둘 때”라고 비난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연준이 3차 양적완화 외에 현재 제로 수준(0∼0.25%)인 기준금리를 장기간 유지하겠다고 재차 언질을 주거나 국채 만기의 장기화 등으로 보유 자산을 상당 기간 매각하지 않는 식의 어떤 대책이라도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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