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부채협상서 ‘작은 승리’… 저소득층 대학생 장학금 ‘펠 그랜트’ 170억 달러 증액
미국 연방정부 채무 상향 조정 협상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승리한 부분도 있었다. 저소득층 대학생 장학금 ‘펠 그랜트(Pell Grant)’가 그것이다.
다른 예산이 대부분 삭감된 것에 반해 펠 그랜트는 170억 달러가 증액됐다. 캔트 콘래드 민주당 상원의원은 “펠 그랜트를 통해 젊고 재능 있는 사람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모두가 공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펠 그랜트를 지켜내는 대신 대학원생에 대한 정부보조금 대출을 포기했다. 이 프로그램은 대학원생이 학교 재학 중에는 대출금에 대한 이자를 내지 않도록 지원해 주는 것이었다. 약 150만명이 혜택을 받고 있었다고 워싱턴 소재 미국교육협의회(ACE)가 설명했다. 대학원생 이자 지원 예산 10년분을 삭감해도 펠 그랜트 2년 예산밖에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오바마 대통령은 펠 그랜트 수혜자가 900만명이라는 점을 내세워 협상안에 반영시켰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펠 그랜트의 규모를 대폭 늘린 적이 있다. 만약 이 예산이 삭감되거나 폐지되면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체면을 구기는 셈이었다. 만약 이번 협상이 없었다면 펠 그랜트는 내년부터 삭감될 상황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부채 타결안에서 펠 장학금을 살린 것을 최대 성과의 하나로 보고 있으며, 행정부가 협상 초기부터 이 분야를 집요하게 밀어붙였던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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