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미술… 자연… 생생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볼거리가 풍성한 여름 극장가에 다큐멘터리 영화 3편이 나란히 얼굴을 내민다.
오는 18일 개봉하는 ‘환타스틱 모던가야그머’ ‘선물 가게를 지나야 출구’ ‘원라이프’로, 각각 음악 미술 자연을 주제로 하고 있다. 현실의 모습을 그대로 영상에 담은 다큐 영화는 가상의 사건과 인물로 이루어진 극영화에서 느낄 수 없는 재미와 감동을 준다.
최승호 감독이 연출한 ‘환타스틱 모던가야그머’는 음악 다큐다. 스스로를 모던가야그머라고 부르는 가야금 싱어송라이터 정민아가 14박15일 동안 버스를 타고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펼친 23회의 공연과 여정을 여과없이 담았다.
정민아는 인디음악의 산실인 홍대 클럽에서 12현 전통 가야금이 아닌 25현 가야금을 연주하며 퓨전 국악의 선두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뮤지션이다. 2006년 발매한 창작 국악 앨범 ‘상사몽’이 1만 장 넘게 팔리며 단숨에 인디 음악계의 기대주로 떠올랐던 그녀는 2집에 수록될 곡들의 영감을 얻기 위해 2009년 여름 버스킹(Busking·길거리 공연) 투어를 떠난다. 국제음악영화제가 열리는 제천, 전북 전주의 한옥마을, 강릉 경포대 등으로 이어지는 투어에는 양현모(퍼커션), 곽재훈(베이스), 김보경(멜로디언)이 동행한다.
‘선물 가게를 지나야 출구’는 영국의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뱅크시의 감독 데뷔작. 거리미술의 생생한 기록이며 자본에 예속된 제도권 미술계에 던지는 조롱이 담긴 코믹 다큐멘터리로 지난해 선댄스영화제와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고, 올해 아카데미 다큐멘터리 부문 후보에 오른 화제작이다. 자신의 신분을 철저히 숨기는 것으로 유명한 뱅크시 자신을 비롯해 오바마 미 대통령 선거 포스터 ‘희망(HOPE)’으로 유명한 셰퍼드 페리 등 유명 그래피티 아티스트들의 비밀스런 작업 과정이 이어진다.
‘원라이프’는 다큐멘터리의 명가 BBC가 4년에 걸쳐 제작한 자연 다큐멘터리다. 인간이 닿기 힘든 야생지대에 살고 있는 갖가지 희귀한 동식물들의 드라마틱한 삶을 생생한 영상으로 담아냈다. 해양동물, 육지동물, 조류, 식물에 이르기까지 지구촌 곳곳의 생태계를 총망라한 작품으로 자연과 생명에 대한 경외감을 느끼게 한다.
라동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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