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지지율 당보다 현저히 낮으면 퇴출” 임계점 치닫는 與 ‘공천갈등’
총선을 9개월이나 남겨둔 상황에서 한나라당이 공천을 둘러싸고 ‘내전’으로 치닫는 분위기다. 물갈이 대상으로 지목된 영남 중진의원들의 집단 반발 움직임에도 주요 당직자들은 공천 구상을 더욱 구체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 기획위원장인 김용태 의원은 4일 국민일보 기자와 만나 “총선과 정기국회 전략 등을 담은 당력 극대화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다음 주 중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방안의 핵심은 내년 총선 전략으로 여론조사를 통해 지역구별 당 지지율과 의원 지지율을 비교해 평가할 수 있는 지수를 개발해 공천에 반영하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자신이 ‘지역구 내에서 대통령이나 당 지지율보다 낮은 지지율을 보일 경우 공천에서 탈락시키겠다’고 말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김 의원은 “당 지지율보다 낮게 나오는 의원을 무조건 공천에서 배제시키자는 게 아니라, 당 지지율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지지율을 보이는 의원 순으로 탈락시키자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인재영입위원장인 주호영 의원도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 “국민 요구는 새로운 인물을 선보이라는 것인데, (당의 총선 원칙인) 상향식 공천은 현역 의원들에게 유리한 제도”라며 “상반된 원칙과 흐름을 어떻게 조화시키느냐가 공천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역 의원은 나이나 선수가 아닌 경쟁력, 인지도, 의정활동 평가를 기준으로 삼아 이에 부합하지 못하는 분들은 경선 자체에 나갈 수 없도록 하는 틀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천 발언을 자제하라는 홍준표 대표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핵심 당직자들이 연일 물갈이 공천을 거론하자, 이에 대한 불만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장제원 의원은 “선배들의 가슴을 찢으면서까지 당과 공천 개혁을 외치려면 본인부터 희생해야 한다”며 “(당 지도부가) 뭐 하나 시원하게 해결하는 것도 없이 총선을 통해 그동안의 잘잘못을 심판하겠다는 것은 ‘너는 죽고 나는 살아남겠다’는 식의 정치”라고 비판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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