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농사 망치는 외래해충 강원 태백서 첫 발견

[쿠키 사회] 배추 성장을 둔화시키는 새로운 외래해충이 강원도 태백에서 발견됐다.

농촌진흥청은 지난달 태백시 배추밭에서 채취한 시료에서 배추 해충인 '클로버 시스트 선충(Clover cyst nematode)'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4일 밝혔다.

농진청은 창죽동 일대 배추 생육 불량지 11곳 중 9곳에서 클로버 시스트 선충 감염 사실을 확인하고 태백시에 통보했다.

쌍선충류에 속하는 클로버 시스트 선충은 몸길이가 1∼2㎜로 길쭉하며 식물의 뿌리에 기생하면서 양분을 빨아먹어 식물의 생육을 나쁘게 하는 해충이다.

해충에 감염된 배추는 지하의 뿌리 숫자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가늘어지며 지상의 잎도 결구가 되지 않는 등 생육이 부진해 상품 가치가 없어진다.

특히 이 해충은 통상 땅속 알주머니에서 알의 형태로 있다가 온도 등 조건이 맞으면 부화해 뿌리에서 기생하기 때문에 방제가 쉽지 않고 콩, 호박 등 여타 작물에도 피해를 입힌다.

클로버 시스트 선충은 미국, 캐나다, 러시아, 일본 등 세계 35개 국가에서 발견됐으나 그동안 국내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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