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막한 콘크리트에 활짝 핀 아이들 꿈을 그려요”
칙칙한 느낌을 주던 광주 주월동 지역아동센터 ‘지혜의 다락방’ 울타리에 1일 뭉게뭉게 하얀 구름이 피어났다. 삭막하게 느껴졌던 긴 콘크리트 벽은 꽃과 나무 그림으로 가득 채워졌다.
SK텔레콤 대학생 자원봉사단 써니(Sunny)의 ‘담사랑’이 이날 주월동과 인근 진월동 저소득층 자녀를 위해 지역아동센터에서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사진)을 펼친 것이다.
담사랑 소속 대학생 20여명으로 구성된 벽화 봉사단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8시간여 동안 뙤약볕이 내리쬐는 가운데 아동센터 30여m 길이의 담장과 벽에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줄 벽화를 완성했다.
봉사단원들은 어린이들이 원하는 나무와 형형색색 만발한 꽃들을 그려냈다. 물론 어린이들이 궁금해 하는 바닷속 풍경도 연출했다.
벽화 봉사에 처음 참여한 전남대 신소재공학부 2학년 양유진(21·여)씨는 “방학 기간에도 이곳에 공부를 하러 온 초등학생 꿈나무들이 무척 행복해 할 것 같다”며 “아직까지는 익숙하지 않은 작업을 하느라 얼굴과 옷에 페인트가 잔뜩 묻었지만 기분은 뿌듯하고 보람도 크다”고 말했다.
아동센터의 분위기를 확 바꿔준 이 벽화는 써니의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봉사활동을 신청한 아동센터 측의 제안에 따라 그려졌다.
봉사단은 이날 광주를 시작으로 2일 대구 달성군 구지면 파랑새 지역아동센터를 거쳐 3일 청주, 4일 천안, 5일에는 경기 안산 등에서 5일간 벽화를 그릴 예정이다.
팀장을 맡은 인하대 컴퓨터공학부 3학년 이중원(25)씨는 “전공이 아닌 탓에 그림 실력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어린이들에게 상상의 날개를 달아주기 위해 열심히 땀을 흘렸다”며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고 싶은 마음도 전달할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선한 이’라는 의미의 Sunny는 SK텔레콤이 패기와 열정을 가진 대학생들의 자발적 사회공헌을 체계적으로 돕기 위해 2003년부터 운영 중인 전국적 자원봉사 조직으로 서울과 제주 등 11개 지역에서 40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광주=글·사진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