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 男 400m 의족 스프린터… 지구촌 ‘감동의 드라마’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만큼 많은 볼거리를 선사할 전망이다.
이 중 가장 관심을 끄는 종목은 남자 100m다. 이 종목에선 자타가 공인하는 육상계의 최고 스타인 자메이카의 ‘번개’ 우사인 볼트(25)가 나선다. 남자 100m(9초58)와 200m(19초19) 두 종목에서 모두 세계기록을 보유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지난해에는 아킬레스건 부상과 허리 통증으로 휴식을 취했지만 지난 23일 치른 세계육상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100m 결승에서 자신의 시즌 최고 기록을 0.03초 앞당긴 9초88을 끊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볼트는 100m 외에도 200m와 400m 릴레이에 참가한다.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29·러시아)도 세계가 주목하는 스타다. 이신바예바는 여자 장대높이뛰기 세계기록을 27번이나 갈아치우면서 올림픽 금메달을 두 개나 차지했다. 여자 장대높이뛰기 선수 중에서는 유일하게 5m의 벽을 뛰어넘었다. 2009년 폴란드의 아나 로고프스카에게 패하면서 슬럼프가 찾아왔지만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 이후 야외 대회로는 2년 만에 참가한 지난 16일 육상의 밤 대회에서 4m60을 넘으며 우승을 차지해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남자 110m 허들에서는 ‘황색탄환’ 류샹(28·중국)이 출전한다. 류상은 아시아 선수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트랙 경기에서 유일하게 서구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기 때문에 ‘아시아의 희망’으로 불린다. 하지만 대구에서 우승을 거머쥘 수 있을지 미지수다.
류샹은 지난 10일 일본 고베에서 열린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인 12초88에 미치지 못하는 13초22로 우승했다. 12초87의 세계기록 보유자인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다이론 로블레스(24·쿠바)와 12초89의 개인 최고기록 보유자인 데이비드 올리버(28·미국)도 이번 대회에서 세계 최고의 자리를 노리고 있어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남자 400m에서는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4·남아프리카공화국)가 승부를 떠나 지구촌에 감동의 드라마를 선보인다. 탄소 섬유 재질의 의족을 달고 비장애인과 당당히 겨루는 피스토리우스는 인간 승리의 상징이다. 종아리뼈 없이 태어나 생후 11개월부터 양쪽 다리를 쓰지 못한 피스토리우스는 탄소 섬유 재질의 보철 다리를 붙이고 레이스에 나서 ‘블레이드 러너’로 불린다.
피스토리우스는 지난 20일 자신의 종전 최고 기록(45초61)을 0.54초나 앞당긴 45초07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A 기준기록(45초25)을 통과해 대구 대회에 출전이 가능해졌다. 피스토리우스는 메이저 육상 대회에서 비장애인 선수와 겨루는 최초의 장애인이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