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숫자 ‘35’ 논란

Է:2011-07-26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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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사고 사망 처음엔 35명 발표… 39명 정정

탄광사고 35명… 충칭·윈난 폭우 사망도 35명


중국 인터넷에서 숫자 ‘35’가 논란을 낳고 있다. 중국에서 대형 참사가 발생할 때마다 지방 정부가 발표하는 사망자 수가 대체로 35명을 넘지 않는다는 의문이 제기되면서 추측과 비판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논란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중국 원저우(溫州)에서 고속열차 추락 참사가 발생한 이후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열차 참사 공식 사망자 수가 35명으로 발표되자 인터넷 커뮤니티 ‘카이디서취(凱迪社區)’에서 네티즌들은 정부의 발표를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일본 내 중국 전문 매체 ‘서치나’가 26일 보도했다.

한 네티즌이 “공식 사망자가 35명이라는 보도가 나왔는데 진짜 몇 사람이 죽었을까”라는 글을 처음 올리자 다른 네티즌들의 댓글이 잇따랐다.

아이디 ‘qdlbyOOO’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35는 참 이상한 숫자”라며 “허난(河南)성 핑딩(平頂)산의 탄광 사고 사망자도 35명, 충칭(重慶)시 폭우 사망자도 35명, 윈난(雲南)성 폭우 사망자도 35명이었다. 어째서 항상 사망자 수가 똑같을까”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사망자가 36명을 넘어서면 공산당 위원회의 서기장이 옷을 벗기 때문 아닐까”라고 분석했다.

네티즌 ‘sfchOOO’는 사망자 수 집계가 상식과 맞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24일 오후 2시 저장(浙江)성 철도부는 사망자가 35명이라고 했다. 그런데 이날 오후 6명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는데도 공식 사망자 수는 한동안 바뀌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의문이 꼬리를 물자 네티즌 ‘waterOOO’는 “사망자 수는 국가기밀이고, 사회 안정을 위해 관리되는 것 같다”며 “국가를 믿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에 대한 불신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인터넷에는 중국 당국이 사고원인 보도를 금지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미국에 거점을 둔 차이나디지털타임스가 공개한 ‘보도지침 복사본’에는 “헌혈이나 무료택시 서비스 등 감동적 이야기를 사고원인 대신 보도해야 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당초 저장성 정부는 사고 발생 이틀째인 지난 24일 저녁까지 사망자가 35명이라고 발표했다. 25일에는 사망자 수와 부상자 수를 각각 43명과 211명으로 늘렸다가 26일엔 사망자 수를 39명으로 다시 정정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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