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비극적 영웅, 드라마로 만난다… MBC 사극 ‘계백’ 7월 25일 첫 방송

Է:2011-07-2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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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비극적 영웅, 드라마로 만난다… MBC 사극 ‘계백’ 7월 25일 첫 방송

계백은 660년 황산벌 전투에서 전사했다. 하지만 그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이게 전부다. 언제 태어났고 어떻게 살았는지 오리무중이다. 25일 첫선을 보이는 MBC 드라마 ‘계백’은 극적 상상력을 보태 계백의 삶을, 나아가 고대 국가 백제의 말로(末路)를 재구성한다.

‘주몽’ ‘이산’ ‘선덕여왕’ 등 ‘대박 사극’을 만들어낸 김근홍 PD가 메가폰을 잡았고, ‘이산’ ‘다모’ 같은 사극에서 빛나는 존재감을 과시한 이서진이 계백을 연기한다. 대본은 ‘주몽’ ‘다모’를 쓴 정형수 작가가 맡았다. 기대가 높을 수밖에 없다.

드라마는 황산벌 전투에서 시작, 과거로 다시 거슬러 올라가 이야기를 풀어내는 식으로 전개된다. 총 30회로 예정됐으며 제작비만 100억원 넘게 책정됐다. 지난 13∼15일 경북 경주 도투락 목장에서 촬영한 황산벌 전투엔 엑스트라만 1000여명이 동원됐다고 한다.

무엇보다 ‘계백’이 관심을 끄는 것은 화려한 출연진이다. 이서진 외에도 2008년 ‘뉴하트’ 이후 3년 동안 드라마에 나오지 않은 조재현이 출연, 의자왕을 연기한다. 의자왕은 지금껏 알려진 무능하고 방탕한 인물이 아닌, 개혁을 추구했지만 한계에 부딪혀 좌절하는 군주로 그려진다.

계백과 의자왕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은고 역은 송지효가 맡았다. 이 밖에 차인표가 계백의 아버지 무진으로 특별출연하고 임현식 전노민 윤다훈 안길강 등 ‘명품 조연’이 힘을 보탠다.

지난 21일 충남 논산 건양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서진은 “한동안 사극은 안 하려고 노력했는데 워낙 훌륭한 인물인데다 대본이 좋아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황산벌 전투 촬영을 하고 너무 힘들어 후회를 많이 했다. 정말 사극은 당분간 멀리 해야겠다”며 웃었다.

조재현은 “지난해 의자왕 역을 제안받았는데 새로운 의자왕이라는 매력이 있었다”고 밝혔다.

“의자왕은 방탕했고 백제를 멸망시킨 왕으로 알려져 있고 저도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간적 아픔, 아마 갖고 있었을지도 모를 삼국 통일에 대한 욕망 등 그의 다른 면을 그려본다는 게 매력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의자왕 역을 맡았다고 하니까 생전 연락이 안 오던 초등학교·중학교 동창들이 연락해서는 삼천궁녀 미팅 좀 잡아달라고 하더라고요(웃음).”

‘계백’은 ‘미스 리플리’ 후속작으로 25일부터 매주 월·화요일 저녁 9시55분에 방송된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SBS 월화극 ‘무사 백동수’와 맞대결을 펼치게 된 셈이다. 이서진은 “‘무사 백동수’가 일대일 싸움에 힘을 준다면 우리는 대규모 전투 장면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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