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파 낡은 옷 벗고…” 홍준표號 출항

Է:2011-07-22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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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매머드급 당직 인선을 거의 마무리짓고 ‘홍준표호(號)’의 본격 출항을 알렸다. 홍 대표는 22일 여의도 당사에서 확대 당직자회의를 소집했다. 새로 임명된 당직자 20여명을 앞에 두고 홍 대표는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과거 친이·친박의 낡은 옷을 벗고 한나라당 유니폼을 입고 새 출발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우리가 헝그리 정신으로 재무장해야 할 때”라며 “서민에게 꿈과 희망을 드리는 정책 집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홍 대표는 “한나라당의 특권 정당, 웰빙 정당, 부자 정당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홍보기획본부장에는 스핀닥터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과거 영국 노동당이 보수당의 아성을 깨고 집권할 당시 당의 조합주의, 파괴주의 색채를 완화시켜 노동당 정부 탄생에 기여했던 피터 만델슨을 벤치마킹하겠다는 것이다. 스핀닥터는 국민 여론을 수렴해 정책으로 구체화하고 이를 국민에게 납득시키는 홍보 전문가를 뜻한다.

이로써 홍 대표는 중앙당 주요 당직자 34명, 특별보좌역 29명, 지역발전특위위원 10명 등 73명의 신임 당직자 인선을 끝냈다. 남은 것은 지명직 최고위원 2석과 자신이 맡았던 서민특위위원장이다. 최고위원에는 충청 출신 인사와 함께 부산·울산·경남 또는 호남 지역 인사를 뽑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선 “적재적소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됐다” “더 이상 친이·친박은 없다”는 덕담이 오갔지만 물밑에선 인선에 불만스러워하는 기류가 여전히 감지된다.

특히 7·4 전당대회 당시 홍 대표를 지지했던 친박계 사이에선 그의 행보가 실망스럽지만 일단 참고 간다는 분위기도 있다. 홍 대표가 여의도연구소장을 비롯한 일부 당직을 먼저 약속해 놓고는 최고위원들의 반발 등을 이유로 지키지 않은 데 대한 불만이 적지 않다. 한 영남권 친박계 의원은 “친박을 안 챙겼다는 게 문제가 아니라 당 대표가 자기가 한 말과 약속을 수시로 뒤집는 것이 문제”라며 “지명직 최고위원 등 남은 인선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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