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葬=창조섭리” 수목장 전 교계로 확산될 듯

Է:2011-07-20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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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葬=창조섭리” 수목장 전 교계로 확산될 듯

지난 15일 정부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장사(葬事) 제도 개선방안’이 확정됨에 따라 교회도 창조섭리에 따른 자연장 확대를 반기고 있다. 특히 건축물이 없는 자연장지의 경우 일부 주거·상업·공업지역에도 조성이 가능해져 공원묘원으로 일반화된 매장 위주의 교회 장례문화에 적잖은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독교장묘문화연구회 김오현씨는 20일 “정부 규제가 완화되고 자연장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 앞으로 기독교계를 중심으로 자연장문화가 더욱 체계적인 모습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법인이 자연장지를 조성할 때 기준 면적이 10만㎡ 이상이어야만 가능했다. 그렇다 보니 대규모 자연장지를 조성할 수 없는 교회들은 선뜻 자연장문화를 따를 수 없는 실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제도 개선을 통해 자연장 확대가 가능해졌다. 추모시설 같은 건축물을 짓지 않는다면 주거·상업·공업지역에도 자연장지를 만들 수 있어 교회에서 자연장 시설을 만드는 것이 훨씬 수월해졌다.

자연장은 시신을 화장해 생긴 골분을 납골당 대신 나무·꽃·잔디 아래나 주변에 묻는 장사 방법을 일컫는다. 기독교계에서는 특히 수목장(樹木葬) 형태의 자연장에 관심을 갖고 있다. 수목장은 인간이 흙으로 돌아가 다시 대지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창조섭리에 순응하는 장례 방식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수목장 실천 교회로는 온누리교회가 꼽힌다. 온누리교회는 2005년 교인들을 위해 강원도 문막읍에 ‘온누리 가족나무동산’을 만들었다. 온누리 가족나무동산의 수목장은 가족묘 중앙에 추모목을 심고 나무 아래에 유골이 담긴 항아리를 묻는 형태로 꾸려져 있다. 온누리 가족나무동산의 추모목은 두 사람을 안치할 수 있는 부모용과 6명을 모실 수 있는 가족용으로 나뉘어 있다. 고인을 위해 간단한 동판부표가 나무에 붙어 소박하게 꾸며져 있다.

안성성결교회도 지난해 8월 경기도 안성시에 약 7272㎡(2200평) 규모의 자연추모공원을 조성해 성도들을 위한 수목장 공간을 만들었다. 분당 한신교회에는 ‘별세신앙’이라는 목회철학을 펼치고 2005년 소천한 이중표 목사의 유해가 교회 앞 소나무 아래에 안치돼 있다.

자연장은 아니지만 색다른 형태로 장묘문화를 선도하는 곳도 있다. 서울 안국동 안동교회는 지난해 초 교회 내부에 장묘 공간인 ‘추모의 벽’을 세웠다. 추모의 벽은 고인의 이름을 새긴 명패석으로 채워지고 있다. 추모의 벽에는 200개가량의 명패석이 들어서 있고 앞으로 600여개가 더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서울 소망교회는 경기도 양평 교회 수양관 앞마당에 ‘소망교회 성도의 묘’라는 비석을 세우고 비석 주변 자갈에서 화장한 골분을 뿌리도록 하고 있다. 비석과 주변에 깔아 놓은 자갈로 구성된 성도의 묘지는 1995년 2월 만들어졌다.

Key Word - 자연장(自然葬)

시신을 화장해 생긴 골분을 납골당 대신 나무·꽃·잔디 아래나 주변에 묻는 장사 방법을 말한다. 자연장에는 나무 아래에 유골을 안치하는 수목장(樹木葬) 형태와 정원으로 꾸미는 정원장(庭園葬) 형태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수목장 형태의 자연장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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