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대 고장…‘짜증鐵’ KTX

Է:2011-07-17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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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새 KTX 열차 두 대가 잇따라 고장나 승객 1200여명이 1시간여 동안 찜통더위와 공포에 시달렸다.

17일 오전 11시쯤 경북 김천시 황악터널 안에서 KTX 120호 열차가 1시간여 동안 멈춰섰다. 오전 9시40분 부산을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이 열차는 동대구역에서 6분여 동안 운행이 지연된 뒤 황악터널 근처에서 객실 내에 경보음이 울리면서 속도가 점차 줄어들다 터널 안에서 완전히 정지했다. 정전으로 에어컨 가동이 중단되면서 400여명의 승객들은 1시간여 동안 더위에 시달린 것은 물론 추가 사고가 날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떨었다. 황악터널은 경북 김천과 충북 영동을 잇는 길이 9.975㎞ 터널로 부산 금정터널(20.3㎞)에 이어 두 번째로 길다.

사고가 나자 코레일은 긴급복구반을 투입해 모터를 고친 뒤 낮 12시3분쯤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 코레일 측은 “KTX는 안전장치가 이중, 삼중으로 갖춰져 있어 작은 이상이 발견돼도 열차 스스로 정지하게 돼 있다”고 해명했다.

이 사고가 발생한 지 3시간여 만에 또 다른 부산발 서울행 KTX 252 열차가 구포역을 지난 직후 냉방장치에 이상이 생겨 객실 안 냉방 공급이 중단됐다. 800여명의 승객들은 결국 2시간 가까이 찜통열차에서 생고생을 했으며, 대전역에서 대기하고 있던 다른 열차로 갈아타느라 큰 불편을 겪었다.

서울역에서는 사고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들의 환불 요구와 항의가 빗발쳤다. 코레일 측은 해당 열차표 가격의 50%를 현장에서 환불해주거나 표 가격만큼의 금액을 이후 승차권 구입 시 할인하는 방식으로 보상하기로 했다.

한편 올 들어 KTX의 지연 운행과 장애는 광명역 탈선사고 외에도 10여건에 달했다.

영동=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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