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사망설은 헛소문”… 中당국, 신화통신 통해 공식 부인
중국이 장쩌민(江澤民·85) 전 국가주석의 사망설을 공식 부인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7일 복수의 ‘권위 있는 소식통’을 인용해 “장 전 주석이 병으로 사망했다는 최근 외신 보도는 순전히 헛소문일 뿐”이라고 짧게 보도했다. 통신은 대외용인 영문 기사로만 관련 내용을 알리고, 중국인들이 주로 보는 중국어 기사로는 내보내지 않았다.
국무원 직속 기구인 신화통신이 이같이 보도한 것은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장 전 주석의 사망설을 부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훙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장 전 주석과 관련한 질문에 “신화통신이 이에 대한 소식을 발표했으니 참고해 달라”고 말해 사망설이 사실이 아님을 밝혔다. 훙 대변인은 장 전 주석의 현재 건강 상태를 묻는 질문에는 “이미 대답을 했다. 덧붙일 말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중국은 장 전 주석의 사망설이 불거질 때마다 이를 직접 부인하는 대신 적절한 시기를 활용, 장 전 주석의 동정을 보도하는 식으로 그의 건재함을 알려 왔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적으로 부인한 것은 최근 장 전 주석 사망설이 너무 급속히 확산되자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앞서 일본 산케이신문은 이날 인터넷판을 통해 장 전 주석이 6일 저녁 베이징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장 전 주석 사망과 관련해 호외 PDF판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했지만, 실제로는 호외를 발행하지 않았다.
신문은 “장 전 주석이 ‘뇌사’했다며 시신은 베이징 시내의 인민해방군총병원(301병원)에 안치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홍콩의 민간 텔레비전 방송사인 ATV(亞州電視)도 지난 6일 밤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장 전 주석이 병으로 서거했다’고 전하는 등 홍콩, 대만, 한국 일부 언론들은 6일과 7일 잇따라 장 전 주석이 사망했거나 중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장 전 주석이 지난 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창당 9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뒤부터 그의 중병설과 사망설은 계속 흘러나왔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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