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고층건물 안전관리 만전 기해야

Է:2011-07-0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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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 그러나 많은 이들을 공포에 질리게 한 서울 구의동 테크노마트 흔들림 사건에는 원인이 없었다. 적어도 명확한 원인을 찾아내지 못했다. 이틀간 긴급 조사를 벌인 광진구청과 한국시설안전관리공단은 건물이 붕괴할 위험도 없고 구조적 안전에도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이유를 모르기 때문이다.

공단은 다만 건물 내 입체(4D)영화관과 피트니스센터에서 일어난 진동이 원인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그 같은 진동이 아무리 크더라도 기둥을 타고 30층 이상의 고층까지 전달됐을 가능성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전문가의 지적처럼 ‘흔들림의 원인을 찾지 못했다면 상황을 해결하지 못한 것’이다. 그런 만큼 공단이 앞으로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3개월 안에는 물론 시일이 더 걸리더라도 반드시 원인을 찾아내 제거해야 한다.

또 다른 전문가들은 지반 침하나 구조물 결함 등 사실상 건물에 별 문제가 없는데도 사람들이 과민 반응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또 건물에 입주한 상인들은 구청이 하루 만에 해제하기는 했지만 성급하게 입주자 강제퇴거 명령을 내린 것이 공연히 시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킨 게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실제로 고층빌딩에서는 ‘공학적으로 허용되는’ 흔들림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이번의 경우도 큰 문제가 아닐 수 있다. 아울러 매출에 미칠 피해를 우려하는 상인들의 심정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만에 하나의 가능성이라도 도외시해서는 안 된다. 입주한 상인들을 포함한 시민의 인명을 해칠 가능성이 털끝만치라도 있다면 어떤 불편함이 있더라도 감수하고 미리 차단해야 한다. 고층건물 사고는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라든가 2001년 미국의 9·11 테러에서 보듯 대형 참사를 낳는다. 차제에 테크노마트 외에 다른 고층빌딩들의 안전관리가 잘 되고있는지 철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우리 사회의 고질 중 하나로 지적되는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고층건물 안전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절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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