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뒷문부실로 허우적… “믿을맨 어디없소”
LG와 롯데가 동병상련을 겪고 있다. 바로 부실한 뒷문 때문이다.
LG는 4일까지 3연패를 당했다. 장마 때문에 지난달 19일 이후 가진 5경기에서는 1승4패라는 참혹한 성적을 거뒀다. LG는 6월 중순까지 활발한 타선 덕택에 선두권을 형성하며 여유있게 9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장마철 들어 연패를 거듭하며 이제 5위 두산에 3.5게임 차까지 쫓기는 신세가 됐다.
LG의 부진은 무엇보다 불안한 불펜과 마무리 때문이다. LG에서는 평균자책점 2점대를 기록 중인 구원투수를 찾아볼 수 없다.
계투진이 부실한 LG는 지난달 중순 이후 구원패만 4패를 당했고 타선도 꽉 막혀 7회까지 뒤진 경기에서는 한 번도 뒤집지 못하고 6패를 안았다. 특히 신인으로 당차게 LG의 뒷문을 잠갔던 임찬규가 지난달 17일 SK와의 경기에서 볼넷 4개를 잇달아 내주고 밀어내기로만 3점을 허용하고 무너진 뒤 불펜과 마무리가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고 있다.
왼손 베테랑 이상열과 사이드암 김선규, 우완 정통 김광수 등을 상황에 따라 번갈아 쓰고 있지만 1이닝을 확실히 맡기기에는 부족한 면이 많다.
실제 지난달 28일 삼성전에서도 선발 벤자민 주키치가 8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거두는 듯 했지만 9회부터 마운드에 나온 김선규와 이상열이 난타당하며 결국 패배의 쓴 잔을 마셨다. LG는 시즌중 트레이드를 생각할 정도로 고민에 쌓여있다.
뒷문 부실이라면 롯데도 뒤지지 않는다. 김사율과 임경완, 강영식이 불펜과 마무리를 맡고 있지만 믿음을 주기에는 너무 부족해 지난해까지 선발로 뛰던 김수완과 이재곤마저 불펜으로 투입시켰지만 역부족이다. 이들 중 가장 방어율이 낮은 임경완이 3.33이나 된다.
롯데는 부실한 뒷문을 메우기 위해 선발 요원인 고원준과 브라이언 코리 마저 계투로 차출했지만 뒷문을 잠그기는커녕 선발진마저 붕괴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롯데는 무너진 마운드를 살리기 위해 외국인 투수 교체 작업을 진행 중이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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